[대탈출] 시즌 3 레전드 에피소드, 다시보기 추천 : 좀비 공장, 어둠의 별장
대탈출 시즌3 본방사수 중이다. 시즌 1, 2는 시즌 초반 에피소드들이 약하고 후반이 강했다면 시즌 3는 초반부터 센 에피소드들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일요일 저녁을 상당히 즐겁게 보내고 있다. 아직 시즌3가 진행중이지만 각 에피소드들을 간단하게 리뷰한다.
타임머신 연구실
이번 시즌에 새로 등장한 스토리다. 시간을 이동하는 타임머신을 타고 문제를 해결한다. 탈출러들은 기묘한 위인 초상화와 거미줄, 먼지가 가득한 연구실에 소환된다. 방 안을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철로 만들어진 관이 있어 그 안을 살펴보니 사람인듯한 형체가 묶인 채 갇혀있다. 놀란 탈출러들이 일단 구하려 하지만 열쇠도, 단서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주위를 둘러보니 타임머신처럼 보이는 기계가 있고 현재 방에서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탈출러들은 일단 타임머신을 타고 랜덤 시간대로 이동하기로 한다. 몇 번의 시간 이동을 거쳐 탈출러들이 처음 도착한 연구실은 시간 여행을 연구하던 교수의 연구실이었으며, 모종의 이유로 시간여행을 하려 했으나 빌런의 등장으로 교수가 위험에 처하게 된 것을 알게 된다. 탈출러들은 교수를 구하고 자신들도 본래의 시간대로 무사히 돌아가야 한다.
스포일러 포함 스토리
갇혀있던 남자는 김태임이라는 이름의 교수로 시간 연구의 일인자.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대를 아무리 변경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시간을 알려주는 남바완 시계를 발명하였으며 마침내 타임머신을 개발하는 성공한다. 그러나 김태임 교수의 연구를 지원하던 미래 코퍼레이션의 양지원 대표는 타임머신과 연구 결과를 빼앗기 위해 김태임 교수의 연구실에서 약을 탄 커피를 건네고, 의심없이 커피를 마신 교수는 결국 정신을 잃고 자신이 개발한 여러대의 타임머신 중 하나에 갇혀 강제로 시간대를 이동하게 된다.
참고로 타임머신의 시간여행의 주의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원래 있던 시간대에서 변경한 시간대로 이동했을 때, 원래 시간대로 12시간 이내 돌아가지 않으면 소멸한다는 것이다. 타임머신에 갇혀 강제로 시간대를 이동하게 된 김태임 교수는 이에 따라 소멸될 예정이었으나 다행히 탈출러들이 그를 발견한 것이었다.
김태임 교수의 연구 결과를 빼앗은 양지원 대표는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이동해 돈이 될 만한 사업을 보고 현재로 가져와 떼돈을 벌게 된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 유치와 노벨상 등 어마어마한 업적을 남긴 사장으로 포장되었다. 그러나 김태임 교수와 양지원 대표의 사건을 알게 된 탈출러들에 의해 김태임 교수는 미래 코퍼레이션과의 관계를 끊게 되고 목숨을 구한다. 양지원 대표의 성공도 없었던 것이 된다. 결론은 탈출러들의 무사한 성공.
시즌 1, 2와 타임머신 에피소드에는 새로운 스토리와 등장 인물들이 등장했다. 개인적으로 무난하게 봤다. 뒤의 좀비 미로나 어둠의 별장 임팩트가 세서 약간 밀리는 감이지만 기존 다른 시즌의 에피소드들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다만 시간여행을 하기 위한 규칙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 다소 번거롭고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공간이 제한된 느낌이라 규모감이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으니 볼만하다. 공포 비중이 높지는 않고 초반에는 초상화만 약간 섬칫한 정도다.
좀비 공장
탈출러들은 천장이 높은 창고에 소환된다. 눈을 떠보니 주위에는 뭔가 묵직한 것들이 담겨있는 듯한 마대 자루가 가득하다. 그 중 피가가 잔뜩 묻은 마대 자루 하나를 조심히 열어보니 머리가 없는 시신이 들어있다. 놀란 탈출러들은 구석으로 몸을 피하지만 다시 뒤져보니 열쇠가 나온다. 또한 주변을 둘러보니 사다리를 만들 수 있는 재료들이 있어 사다리를 조립해 창고 위쪽의 문으로 열고 나간다.
문을 열고 나가니 복도에 화장실, 사무실 등이 보인다. 사무실로 가 이리저리 단서를 모으는데 갑자기 밖에서 총소리와 남자들이 고함을 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총을 멘 수명의 남자들이 포로인듯한 사람들을 위협하며 어디론가 데려간다.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움직이던 탈출러들은 정보를 얻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납치당해 한 창고로 끌려간다. 알고보니 이곳은 좀비들이 가득한 미로였던 것, 탈출러들은 좀비들이 가득한 이유를 밝히고 무사히 이 곳을 탈출해야 한다.
스포일러 포함 스토리
창고에서 사다리를 조립해 윗쪽 문을 열고 나가니 복도에 화장실, 사무실 등이 보인다. 사무실로 가 이리저리 단서를 모으는데 이곳은 사자회라는 곳이고 무엇인지 알수 없는 의심스러운 사업을 하는 곳으로 확인한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총소리와 남자들이 고함을 지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와 밖을 보니 총을 멘 남자들이 포로로 보이는 사람들을 위협하며 어디론가 데려간다. 좀 더 알아보기 위해 근처 화장실로 가 이것저것 탐색하다 레버를 당겨보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움직이며 바닥이 1층으로 향한다. 바로 은폐용 엘리베이터였던 것.
도착한 1층에 보이는 것은 검은 천으로 덮인 큰 박스. 탈출러들이 천을 걷어보니 남성 좀비 2마리가 갇혀 울부짖고 있다. 놀란 탈출러들은 밖으로 도망가려는데 갑자기 총소리와 함께 괴한들이 들이닥친다. 탈출러들은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려 하지만 결국 모두 사로잡힌다. 그 와중 그들의 우두머리는 어디선가 본듯한 인상. 자세히 보니 시즌2 무간교도소의 악명높은 교도소장 구경도와 쌍둥이 형제로 추정되는 구경만이라는 남자.
이들이 끌려간 곳은 사방이 신문지로 도배된 한 창고. 밖에서는 사람들의 비명과 좀비로 추정되는 소리가 함께 들려온다. 정신을 차리고 신문지에서 얻은 단서를 조합해 이곳이 사람들을 좀비로 감염시켜 가둔 미로 형태의 창고임을 알아낸다. 좀비들을 피해 총 5개의 열쇠가 필요함을 알고 추가 단서를 찾는 중 갑자기 한쪽 벽면이 밀린다. 탈출러들은 자의반 타의반 좀비 미로에 강제로 진입하게 된다.
좀비 미로에 진입해 우여곡절 끝에 다섯개의 열쇠를 모두 획득하는데 성공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탈출러들의 민첩한 움직임과 협력, 난이도가 높아지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직접 영상으로 보자.) 무사히 열쇠를 얻어 미로를 탈출한 이들 앞에 어두운 통로가 눈 앞에 보인다. 통로를 지나 끝으로 가자 연구소가 보인다.
연구소에 도착해 단서를 모으는데 이 연구실의 주인공은 이연구 소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시즌1의 폐병원 이병원 원장, 시즌2 희망 연구소의 이병실 소장 남매의 아버지였다. 이들은 이연구 소장이 연구한 PDS 좀비 바이러스와 대응 방법이 적힌 내용을 발견하고 연구실을 나와 보안실로 향한다.
보안실에 도착한 그들 앞에게 갑자기 무전이 들린다. 바로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사자회의 우두머리 구경만의 무전이었다. 탈출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며 좀비를 컨트롤하는데 중요한 요소인 빛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조명 버튼은 자신이 움직일 수 있다고 한다. 곧 좀비를 풀테니 조만간 만나자며 자신의 할말만 하고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
탈출러들은 연구실에서 획득한 좀비 바이러스의 대응방법을 토대로 좀비와 이어 들이닥칠 사자회의 대응방법을 연구한다. 마침내 좀비들이 문을 뚫고 들이닥치는 순간 준비한 방법으로 좀비 사이에서 무사히 살아남는다. 탈출러들이 무사히 살아남은 것을 모르는 사자회 일당은 무기를 챙겨 연구소를 온다. 탈출러들은 미리 준비한대로 움직여 무사히 목숨을 건지게 되고 사자회 일당은 좀비에게 물려 목숨을 잃게 된다. (이 과정 역시 직접 영상으로 보자. 재미있다.) 죽은 구경만의 품에서 탈출 열쇠를 얻어 탈출러들은 무사히 탈출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좀비는 크게 재미를 못 느끼는 주제임에도 대탈출의 좀비 시리즈는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잘 보고 있다. 이번 시즌3 좀비 미로는 시즌1 폐병원 > 시즌2 희망연구소 > 시즌 좀비 미로로 이어진다. 다만 좀비 미로 에피소드는 기존에 비해 스토리 연계성은 낮아지고 스케일이나 특수 효과 등 눈 요깃거리가 많아졌다.
초반과 후반부는 스토리가 중심으로 몰입도가 높지만 막상 좀비 미로를 탈출하는 과정은 스토리보다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라 약간 흥미가 떨어진다. 다만 좀비를 피해 열쇠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탈출러들의 민첩성, 스피드, 협력은 재미있는 포인트. 등장 인물에 대한 스토리가 약한 것은 아쉽다. 좀비 시리즈 3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재미있는 건 희망 연구소인 듯. 그럼에도 이번 좀비 미로도 충분히 재미있으니 보길 권한다. 다음 대탈출 시즌4에도 PDS 바이러스, 좀비 시리즈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둠의 별장
대탈출 빌런 중 가장 높은 지분을 가진 천해명 관련 에피소드다. 천해명 시리즈는 공포 장르로 대탈출 시리즈 중 몰입도, 스토리, 공포감 모두 최상이다. 특히 이번 더움의 별장은 그간 천해명 에피소드 중 공포감은 최강을 찍은 듯 싶다. 시즌3 어둠의 별장은 이전 시즌1 악령감옥과 시즌2 조마테오 정신병원을 보지 않았다면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있으니 미리 시청하도록 하자.
탈출러들은 어느 건물의 옷방으로 소환된다. 눈을 떠보니 기묘한 분위기의 십장생 액자와 어두운 색상 옷들이 가득한 방에 갇혀있다. 별 단서를 발견할 수 없어 옆방으로 통하는 문을 여는 순간, 모든 불이 꺼지며 암전 상태가 된다. 다들 순간 패닉에 빠지지만 옆방으로 통하는 길 이외 다른 길은 찾을 수 없다. 결국 어쩔 수 없이 깜깜한 옆방에서 단서를 찾는데 탈출러들을 보는 기묘한 시선이 느껴진다. 바로 마네킹과 마네킹처럼 보이는 무엇인가의 시선.
우여곡절 끝에 이 곳에서 단서를 얻어 방문을 열고 나간다. 하지만 문을 열고 어둠의 별장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영문을 알 수 없는 소리와 깜깜한 암전 속에 색다른 공포가 찾아온다. 으시시한 어둠의 별장의 정체를 밝히고 무사히 이곳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다.
스포일러 포함 스토리
마네킹이 가득하던 방문을 열고 나오자 마찬가지로 어둡고 좁은 한 줄의 복도가 나타난다. 이 곳에서 프레임 조각을 끼우는 판과 한자를 발견하고 2층 서재로 가려하는데 복도 끝에 어떤 형체가 흐릿하게 보인다. 탈출러들은 인지하지 못한 듯 하지만 나이트 비전 김종민은 어렴풋이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듯 하다.
복도를 지나 서재로 들어가는데 빨간 가방이 놓여있다. 뒤져보니 귀사모 회원들의 가방. 어둠의 별장 공포 체험을 하다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소지품을 뒤져보니 천해명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자세히 읽어보니 무당 천해명에게는 천마도령이라는 신아들이 있었는데, 천마도령은 해외 유학을 다녀온 후 자신이 교주가 되어 천세만세교를 창설했다. 천세만세교 신도는 성굴이라는 곳으로 들어가면 사회에서 사라진다는 내용을 통해 탈출러들이 갇힌 어둠의 별장이 성굴이 아닐까 추정한다.
서재와 드레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은 탈출러들은 계단을 통해 1층 부엌으로 내려온다. 부엌에서 단서를 얻어 이윽고 거실과 1층의 안방까지 진입한다. 안방에 들어가니 어떤 남자가 무당옷을 입은 그림이 있다. 방을 뒤져보니 바로 저 그림의 주인공이 천마도령. 어디선가 낯이 익은 천마도령은 시즌 2화 조마테오 정신병원에서 멀쩡한 상태로 탈출러들과 장기를 두었던 장기두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놀란 탈출러들은 단서를 더 찾아 천마도령이 천해명을 죽인 용의자이며, 조마테오 정신병원에 입원해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위장입원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방을 뒤지던 중 옆에 붙어있는 작은 밀실에서 카메라를 발견한다. 적외선 카메라로 이것저것 만져보자 영상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 영상을 틀어보자 빨간 가방의 주인공 귀사모 2명이 천마도령에게 습격당하는 모습이 찍혀있다.
단서를 모아 거실과 계단으로 내려가 지하 작업실에 도착한다. 지하에 도착해 작은 방을 둘러보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끈끈한 액체와 도끼, 톱 등 예사롭지 않은 도구들이 잔뜩 걸려있는 방이 나온다. 탐색하는 중 갑자기 적외선 카메라도 영혼들이 하나둘씩 등장한다. 사연을 들어보니 천마도령이 자신이 구원받기 위해 천명을 죽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살해당한 사람들의 영혼이었다. 원혼들은 한을 풀어달라는 말과 함께 단서, 그리고 천마도령이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지하를 나와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지하 주차장과 보일러실이 나온다. 모은 단서로 보일러 실에 들어가 원혼들의 영이 모두 담긴 호리병을 가지고 나온다. 호리병을 잡으려는 찰나, 보일러실 바깥에 천해명이 도착해 보일러실의 문을 거세게 잡아당긴다. 하지만 호리병을 먼저 잡은 탈출러들이 곧 원혼을 해방시킨다. 문을 열고 나가자 천해명은 기절해있다. 품 안에서 열쇠를 꺼내고 탈출러들은 무사히 어둠의 별장을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이번 어둠의 별장 에피소드는 역대급이다. 에피소드 제일 끝이 CG가... 허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공포감&몰입도&긴장감 측면에서 전시즌을 통틀어 탑급이었다. 스토리도 좋은데 천해명은 어디로 갔는지, 천마도령과 장기두는 급 엮인 느낌이 들어 아쉽다. 나빼고 대체로 스토리에 대한 평도 좋은 듯 싶다. 어둠의 별장을 보려면 시즌 1 악령감옥, 시즌 2 조마테오 정신병원을 꼭 보고 보자. 그래야 훨씬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