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애프터눈 티 세트 -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
친한 동생이 한 달 정도 일을 쉬게 되었다. 낮에만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가보자고 해서 다녀오게 된 곳이 반얀트리의 그라넘 라운지,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이었다. 결론은 차는 아쉽고 애프터눈 티 구성은 종류는 적지만 괜찮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기분전환을 하며 지인과 차 한잔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가볼만 하다.
▣ 그라넘 라운지의 애프터눈티 세트는 팬케이크, 타르트 등 빵 류로 주로 구성되었다.
▣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은 오후 2시 30분 ~ 오후 6시, 라스트 오더는 5시니 여유있게 즐기려면 늦어도 4시에는 도착하자.
▣ 네이버 예약시 10% 할인 적용시 44,100원 (2인)이다.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 예약]
반얀트리 그라넘 라운지 애프터눈 티 세트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디저트만으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의 아쉬움을 달래줄 '애프터눈 퀄리티 타임'을 선보입니다. 향긋 달콤한 캐러멜라이즈 사과와 메이플 시럽이 올라간 수수 팬케이크, 달콤한 곶감과 짭짤한 프로슈토의 조화가 느껴지는 곶감 브루스게타, 라임향이 풍미를 더한 아보카도 쉬림프 샌드위치 그리고 부드러운 풍미의 에그 타르트와 향긋한 티를 즐기며 오후에 풍성함을 더해보세요.
( 출처는 네이버 예약 페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 소개 문구 & 공식 사진 )
그라넘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 구성이다. 일반적인 애프터눈 티 구성과 다르다. 샌드위치, 스콘, 마카롱, 케이크 등 기본적으로 올라가는 메뉴 대신 대신 팬 케이크, 브루스케타, 연어롤, 새우 샌드위치, 에그 타르트로 빵 위주로 구성되었다. 차와 커피 중 하나를 주문하면 2잔까지 채워주어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그라넘 라운지는 넓지는 않지만 천고가 높아서 좋았다. 천장이 높아서인지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울리지 않아 시끄럽지 않았다.
그라넘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구성도 취향에 맞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마음에 들었는데 정작 차 부분은 아쉬웠다.
애프터눈 '티'니까 다양한 차를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의외로 차의 종류가 너무 적었다. 로네펠트는 집에 직구한 것이 있어서 제외, 허브 티류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제외했더니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고민하다 우롱차인 '무이수선'을 주문했다.
차를 주문했더니 앞에 찻잔과 티팟을 셋팅해 주었다. 티팟 하나 사고 싶다.
티팟과 입이 넓은 홍차잔을 사고 싶다... 마음을 담아 한 컷 더 찍어봤다.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20분 정도 후에 애프터눈 티 세트를 셋팅해 주었다. 그런데 애프터눈 티하면 있어야 할 스콘이 없어 아직 안 나온 건가 싶었는데 이 곳은 스콘이 없는 곳이었다. 이상하게 스콘은 따로 잘 사먹게 되진 않지만 애프터눈 티나 차를 마실 때 딸기쨈 발라 먹으면 엄청 맛있는데... 여긴 없어서 아쉬웠다.
측면 사진만 찍어보았는데, 1층에 에그타르트보다는 공식 사진처럼 팬 케이크를 얹어두는 것이 더 괜찮아 보일 것 같다. 이 곳의 특징은 디저류 대신 빵이 많다는 것도 있지만 2층과 3층의 구성이 같다는 것도 특징이다. 즉, 종류로 보자면 많지 않다. 이 사진은 3층의 트레이다.
이 사진은 2층의 트레이다. 2,3층의 구성이 동일하다. 구성은 왼쪽부터 연어 롤 & 곶감과 프로슈토가 올라간 브루스케타 & 아보카도와 새우 샌드위치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런 구성도 좋았다. 스콘과 1,2단을 먹고 나면 배가 불러서 달디 단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는 3단까지는 손이 잘 안 가서 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샌드위치 류로 구성이 되어있으니 식사 대신 천천히 먹기에 좋았다.
1단에 있는 에그타르트, 따끈따끈했다. 맛은 일반적인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맛있었던 사과와 호두가 올라간 수수 팬케이크였다. 시럽과 설탕 분을 빼고 팬케이크만 우선 먹어보는데 안에 서걱하면서도 맛이 고소해서 뭘까 싶었는데 수수로 만든 팬케이크였다.
특히 사과와 메이플 시럽을 함께 얹어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팬케이크과 적당히 달콤한 사과 조합이 정말 좋았다. 애프터눈 티 세트 구성 중에 이 팬케이크가 제일 좋았다. 우롱차는 구수하면서 단백한 맛을 냈는데 팬케이크는 우롱차와도 조합이 좋았다.
그냥 그랬던 연어롤이다. 안에 든 것이 연어와 로메인 상추 같은 맛이 났었는데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것 같은 맛이다.
괜찮았던 곶감 & 프로슈토 브루스케타였다. 전형적인 단짠의 조합이다. 은은하게 단 곶감과 얇게 썰려 간간한 정도의 프로슈토의 조합이 좋았다.
하지만 바게트가 너무 딱딱한 것은 아쉽다. 곶감은 너무 마르지 않고 촉촉하면서 쫀득했는데 대추를 함께 넣으니 함께 씹히는 식감이 좋았다.
가장 마지막에 먹은 아보카도 새우 샌드위치였다. 이건 새우는 맛있고, 아보카도는 맛있는데 빵은 별로였다. 작은 바게트로 감쌌는데 먹기 힘든 것은 둘째치고 너무 딱딱하다. 결국 아보카도와 새우만 따로 먹었다. 보기에는 괜찮다.
3시쯤 애프터눈 티 세트를 시작했고 5시쯤 끝냈다. 반얀트리 위치가 남산 중턱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여있는데 통유리 창 옆에 앉았더니 해가 들어오고 나는 것을 그대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시간이 된다면 반얀트리 맞은 편의 국립극장 쪽이나 남산 공원을 산책하고 와서 차를 한잔 하는 코스도 좋을 것 같다.
애프터눈 티 세트 자체로만 보자면 선택할 수 있는 티의 종류가 적은 것은 무척 아쉽다. 트레이 구성은 일반적인 스콘, 마카롱 등이 빠져있지만 개인 취향으로는 식사 대용으로 할 수 있는 샌드위치, 팬케이크, 타르트 등 빵으로 구성된 점이 좋았다. 다른 애프터눈 티 세트에 비해 그리 유명하지 않은데 그래서 오히려 조용하고 더 좋았다.
반얀트리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장충단로 60 더 호텔 1 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