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마 유성색연필 72색 사용 후기
50일간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을 사용해 보았다.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72색을 사고 신나는 마음에 포스팅을 올렸던 것이 작년 11월 29일의 일이다. 그림 실력은 여전히 초보지만 그림 그리는 순간은 여전히 재미있다. 색연필 값이 아깝지 않도록 잘 그리고 싶지만 나의 손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을 만난지도 50일 정도가 되었다. 결론은 초보인 나에겐 좋은 색연필이다. 사용하면서 느낀 것과 색연필을 주문할 때 같이 준비하면 좋을 아이템들을 적어보았다. 배송료를 여러번 내면 아까우니까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을 살 계획이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 가장 많이 쓴 색상은? 블랙과 갈색
2달간 가장 많이 쓴 색상들만 모아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가장 많이 쓴 색상은 검은색(935), 갈색(943)이다. 아무래도 블랙 컬러는 대체할 수 있는 색상이 없고 음영이나 테두리에 쓰다보니 가장 많이 썼다. 갈색도 생각 외로 많이 썼는데..어디에 썼지? ㅋㅋ
연한 베이지와 연한 회색은 스케치를 하는데 사용을 했다. 화이트는 의도적으로 덜 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역시 음영을 주거나 빛 효과를 줄 때 쓰다보니 화이트는 안 쓰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많이 사용을 했다. 전체적으로 원색 사용이 많았다.
거의 쓰지 않은 색상들도 한 칸은 된다. 모아서 사진을 찍어보니 파스텔 톤이 많다. 색상이 예뻐서 컬러링을 하면 많이 쓰일텐데 자연물을 위주로 쓰다보니 아직은 거의 쓰질 않았다. 하지만 색상이 고우니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
▣ 작은 빗자루가 있다면 더욱 좋다
가루가 나온다. 진하게 색을 내고 싶어서 여러번 칠하면 가루가 나온다. 위의 컷을 보면 진한 갈색과 음영을 내고 싶어서 여러 번 칠한 경우로 유독 가루가 많이 나온 컷을 찍어보았다. 털어내면 그만이지만 그냥 그 위를 손으로 누르거나 다른 컬러로 덧칠하면 그대로 그 색상이 묻어나서 칠해진다. 망했다
가볍게 칠하거나 컬러링하는 정도로는 괜찮은데 진하게 칠할 때는 아쉽다. 하지만 다른 유성 색연필을 사도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프리즈마는 진하게 누르면 누르는대로 컬러가 잘 나와서 가루가 나온다는 단점도 충분히 커버된다. 다만 털어내는 도구를 같이 사는 것을 추천한다. 일일이 불고 털어내기는 귀찮을 뿐더러 잘못 털어내면 그림에 묻어난다. 지우개 가루를 털어내는 작은 빗자루 정도면 무난한다.
▣ 선명한 발색을 위한 색연필 전용 스케치북
색연필 그림을 그릴 거라면 색연필 전용 스케치북을 함께 사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쓰고 있는 것은 세르지오 색연필 전용 스케치 북인데 확실히 일반 종이에 그릴 때보다 쨍한 발색도 잘 되고 종이가 두꺼워서 색을 여러번 덧칠해도 뒤에 배기거나 다음 장에 흔적이 남는 것이 없다.
온라인 몰에서는 한 권에 3~4천원 정도하는데 교보문고에서 보니 5천원 정도 했었다. 교보문고도 파는 곳과 없는 곳이 있었고, 화방 매장애서 구할 수 있으니 색연필을 살 때 아예 온라인 몰에서 함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 알뜰하게 쓸 수 있는 색연필 깍지
이 외에 함께 살 것이 있다면 깍지 정도가 더 있다. 색연필을 깎아쓰다보니 금방 줄어드는데 깍지가 있다면 쥐기도 편하고 끝까지 쓸 수 있다. 깍지도 온라인에서 2~3천원이면 사니 살 때 함께 배송시키면 좋다. 다만 색연필별로 사이즈가 다르니까 프라즈마 색연필을 끼울 수 있는 사이즈인지 꼭 확인하자.
초보인 나에게 프라즈마 유성 색연필은 지금까지 만족스럽다. 발색이 쨍하게 되어서 아주 망하지만 않으면 그림이 괜찮아 보이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다음 목표는 프라즈마 유성 색연필 150색이다. 지금 산 색연필을 알뜰하게 다 쓰거나 그림을 1년 동안 꾸준히 배배우고 그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150색 셋트를 살 계획이다. 다음에는 150색 리뷰를 들고오면 좋겠다.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