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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이판] 사이판 투어 04. 남부 ATV 투어 후기

사이판은 의외로 투어가 다양하다. 맑은 바다와 동굴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도 있고 밤에 별을 보는 투어도 있다.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투어가 다양하고 달러를 쓰는 미국령임을 감안하면 투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투어 중 의외로 재미있었던 것은 ATV 투어다. ATV를 타고 사이판 곳곳을 달리는 투어들이 있는데 우리는 사이판 남부의 래더 비치와 오비얀 비치 근처를 달리는 남부 투어를 해 보았다. 가이드만 잘 따라가면 위험하지 않지만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그 후기를 간단히 남긴다.

 


사이판 남부 ATV 투어

추천 : 사이판의 바다와 산을 빠르게 달려보고 싶다면
비추 : 오토바이나 씽씽이 타는 것이 무섭다면   
의견 : 맞바람을 맞으며 언덕과 해변길 곳곳을 달려서 재미있었다, 다만 썬크림/썬글라스/모자를 꼭 챙기자
재방문 : 남편은 재방문 의사 있음, 나는 가격을 보고 결정

 

ATV를 타고 달리는데 생각보다 ATV 속도가 꽤 나기 때문에 헬맷은 무조건 필수다. 

 

ATV 투어는 여러곳이 있었다. 산을 오르는 것도 있고 북부 쪽도 있었는데 우리는 투어를 여러개 묶어서 파는 구성을 구매했더니 들어있던 것이 ATV 남부 투어였다. ATV 남부 투어는 사이판 남부의 오비얀 비치와 래더 비치를 끼고 달리는 코스였다.

 

현지에서 ATV를 하시는 사장님이 호텔 앞으로 픽업을 오셨고 투어를 시작하는 곳에 내려주셨다. 이 곳이 사이판 공항 근처라 ATV를 타고 달릴 때 운이 좋다면 비행기와 나란히 달려볼 수(?) 있다. 처음에 ATV를 타고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 무섭기도 하고 정신이 없는데 앞에 먼저 달리시던 현지 가이드 분이 손으로 왼쪽을 계속 가리키시더라. 뭘 조심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ATV를 타고 달리는 언덕 위의 옆길에서 비행기가 활주로를 따라 달리려는 준비를 하던 것이었다. 가까이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것을 보니 시작이 좋았다.

 

앞에 현지 가이드를 따라 쭉 달리게 된다. 완만한 경사가 있지만 대부분 평지를 따라 달렸고 오른쪽으로 해변가가 보인다. 바로 바다 옆에서 달린다기 보다는 우리나라 동해안 국도처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달린다고 보면 된다. 달리다가 중간 반환점에서 쉬는데 해변에 내려가 볼 수 있다. 쉬는 시간은 10~15분으로 그리 길지 않았다. 

 

 

투어 중간에 2번 정도 짧게 쉰다. 오비얀 비치와 래더 비치의 느낌은 제주도 해변가과 조금 비슷한 느낌이 있다.  

 

반환점을 돌아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코스는 나무과 풀숲이 있는 곳을 달린다. 영화에서 보는 정글은 아니지만 길이 좁고 진흙길이며 양쪽에 나무와 크고 작은 풀들이 많다. 가벼운 정글 투어 정도로 보면 될 듯 싶다. 환경상 빠르게 달리지 못해서 별로 재미없었지만 남편은 여기도 재미있었다고 한다. 

 

이 길을 달릴 때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긴 바지를 권장한다. 또한 해가 정말 강하니 썬글라스, 마스크 등 물리적으로 해를 가릴 있는 것을 꼭 착용하고 가길 권한다. 달리는 길에 해를 바로 받게 되는데 눈이 부시기도 했다. 해가 많아서인지 여기서 사진 찍은 건 모두다 색감도 선명하게 잘 나왔다. (...)

 

헬맷은 반드시 착용하자. 헬맷은 렌트하는 곳에서 무료로 빌려주었다. 사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가지 말라는 곳으로 달리다가 ATV와 같이 굴러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고 하니 가이드를 잘 쫓아가자.

 

남부 ATV 투어에 위험한 코스는 없었다. 대부분 나 있는 길 위를 달리기 때문에 위험하거나 어려운 것은 없지만 ATV 자체가 속력이 빠르기 때문에 운전이 무섭다면 하지 말자. 우리 투어할 때 우리 말고 1팀 밖에 없었는데 거긴 남자분이 운전하시고 뒤에 여자분이 앉으셨더라. 그렇게도 가능한 것 같은데 이건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리 물어보자. 

 

ATV 투어는 다른 투어에 비해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다. 하지만 사이판에서 물놀이 말고 색다른 것을 찾는다면 가볍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