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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머신] 일리 에스프레소 캡슐 머신 종류 비교 - y3.2, x7.1

커피 머신을 알아보니 머신 이용 경력에 따라 브랜드를 바꾸는 흐름이 있었다. 가벼운 입문은 돌체구스토, 커피를 좋아하는 편이면 네스프레소 시작했다가 커피 맛을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일리로 가는 순서였다. 나 같은 커알못은 일리는 커피 전문점 이름이고 가끔 가는 정도였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히 인기있는 머신이었다. 

 

많은 모델 중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은 보통 일리 3.2와 7.1 머신이었다. 2개를 간단하게 표로 정리해보았다.

 

  일리 y3.2 일리 x7.1
가격 블랙/레드 11.0~12.0, 화이트 15.0 내외 화이트/레드 20.0~24.0, 블랙 27.0 내외
크기 129 x 270 x 100 320 x 259 x 289
시스템 자동 자동
물탱크 용량 (Litre) 0.9 1.0
캡슐 컨테이너 8개 8개
압력 19 Bar 15 Bar
특징   우유 거품을 만드는 스팀 기능, 잔 예열

 

일리 에스프레소 캡슐 머신 y3.2 화이트

 

일리 y3.2 vs 일리 x7.1

 

예쁜 디자인의 일리 y3.2

일리 머신 후기의 공통점은 어느 버전을 사든 커피 맛은 좋다는 것이었다. 어느 모델을 사든 커피맛은 기본 이상은 한다고 하니 맛에 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럼에도 차이는 있다. y3.2는 디자인이 잘 빠졌다. 우선 크기가 작다. y3.2의 가로 세로는 13cm, 10cm로 자그마하다. 모양새도 깔끔하고 이쁘다. 컬러는 블랙, 레드, 화이트 3종인데 화이트 인기가 가장 많아서 후기 대부분이 화이트 버전이고 때문에 쇼핑몰에 들어가보니 화이트는 추가 가격을 더 받는데 그마저도 구매하기도 힘들어 보였다.

 

단점은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커피가 떨어질 때 많이 튄다는 내용이 많았다. 또한 가격을 고려하면 물탱크나 캡슐 컨테이너 사이즈가 작은데 이것도 역시 작은 사이즈에서 기인한다. (알아보니 물탱크 용량을 0.75라는 곳도 있고 0.9라는 곳도 있다. 혹시 사용하시는 분이 이 포스팅을 본다면 댓글로 알려준다면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어쨌든 y3.2의 장점은 예쁜 기계가 맛있는 커피를 뽑아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맛있는 커피를 보장하는 일리 x7.1

x7.1은 예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무시무시하게 생겼다. 하지만 조작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커피 맛도 좋다고 한다. 우유 거품을 만드는 스팀 기능이 있어서 라떼나 따뜻한 커피류를 좋아하면 x7.1 모델을 추천하고 있었다. 커피 맛과 크레마 좋다는 이야기는 물론, y3.2보다 더 좋다는 말도 많아 아주 맛있는 커피를 원한다면 일리의 x7.1모델을 선물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신기한 것은 압력이 15바인데도 19바를 쓰는 y3.2보다 가격도 비싸고 맛도 좋다는 것이었다. Iper infusion이라는 기술을 쓰는데 커피가 추출되기 1,2초전에 고압과 적절한 온도로 커피의 향과 맛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일반 가정용 머신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정확히 몰라도 가정용에는 들어가지 않는 스펙의 부품을 쓰는 듯 하다.

 

x7.1의 단점은 크기가 크다는 것이다. 또한 스팀 기능이 있지만 그렇게 잘 나지는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점의 기계와 x7.1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기계가 작으니 그만큼 덜 나는 것은 당연하다. 컬러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국내에 수입되는 것은 보통 블랙/레드/화이트로 블랙이 가장 인기 있는데 가격을 추가로 더 받고 있다. 예열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도 있다. 가격은 20만원대 중반으로 네스프레소보다 조금 비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좋은 커피를 위해 감수해야 할 것들

위에서 말했듯 기본적으로 일리 에스프레소 머신의 커피는 좋은 맛을 낸다.  어느 블로그를 보아도 대부분 호평일색이다. 하지만 단점도 당연히 있다. 일단 일리 전용 캡슐을 써야 하는데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나는 기계는 사용하기 쉽고, 고장이 나면 안 되거나 나도 수리를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리는 아직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아 해외 구매 대행을 사용하거나 수입몰에서 구매해야 한다. 즉 고장이 나면 정식 수리를 진행하기 어렵다. 개별 판매몰에서 6개월 내외로 AS를 해준다고는 하는데 그 과정이 국내에 정식 판매하는 것에 비해 복잡할 것은 틀림없다. 나같은 기계치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또한 새제품을 받았다는 사람들 후기에서 배송 지연/취소/흠집/얼룩 등이 있다는 댓글도 볼 수 있었다. 배송 지연이나 구매를 했는데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경우들도 종종 보았다. 이건 괜찮지만 흠집과 얼룩은 곤란하다. 특히 y3.2는 화이트가 인기모델인데 화이트에 흠집과 얼룩이 생기면 바꾸기도 어렵고 대응도 어렵다. 역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포지션이 확실한 일리 에스프레소 머신

일리는 포지션이 확실하다. 커피 맛은 확실히 좋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해외 직구의 불편함, 고장이나 불편함이 발생했을 경우 AS를 받을 수 없다는 감수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커피맛에 대한 호평이 정말 많아서 한 번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아님 백화점에 가서 시음이라도 해 보고 싶다.  이어 다른 머신도 함께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