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어느샌가 친숙한 브랜드가 되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공기청정기, 체중계, 밴드 등 저가형 가전은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커피 머신도 있는 줄은 몰랐다. 캡슐 커피 머신을 이리저리 찾아보는데 일리 디자인처럼 깔끔하게 화이트로 빠진 커피 머신이 있길래 자세히 보니 샤오미에서 만든 것이었다. 샤오미는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로 유명한데, 과연 커피머신도 그럴지 궁금하다. 한 번 알아보자.
샤오미 커피머신 1세대 | 샤오미 커피머신 2세대 | |
가격 | 499위안 (8.4) / 9.0~10.0 (구매대행기준) | 799위안 (13.5) / 13.0~14.0 (구매대행기준) |
크기 | 100 x 260 x 340 | 100 x 264 x 346 |
물탱크 용량 (Litre) | 0.58 | 0.58 |
캡슐 컨테이너 | - | - |
압력 | 19Bar | 19Bar |
특징 | 네스프레소 캡슐 호환 가능 | |
별도 어댑터 필요 | ||
출수량은 기계식 레버로 9단계 조절 |
다이얼로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온수 조절, 미세 조절을 원하면 별도 어플 이용 |
1세대 vs 2세대
다른 샤오미 가전도 그러하듯 캡슐커피머신도 1세대와 2세대로 나뉘어있다. 스펙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 1세대는 물의 양을 기계식 레버로 조절한다면 2세대는 3단 다이얼로 조절해주면 된다. 1세대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돌체구스토와 유사하다. 돌체구스토의 장점 중 하나가 저렴한 가격인데 그 가격대의 커피 머신을 원하는 수요층을 가져올 수 있다.
2세대는 커피와 온수 추출구가 따로 나눠져 있다. 또한 기본으로 나오는 물의 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샤오미 앱인 미홈을 켜서 물의 양과 온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초반에 한두번은 재미로 하다 그냥 정해진 기본값대로 그냥 사용할 듯 싶다. 쉬운 사용법이 중요한 나에겐 바로 레버로 조절할 수 있는 1세대가 나아보인다.
그 외 스펙은 동일하다. 사이즈도 비슷하고, 물탱크 용량, 압력도 비슷하다. 특히 샤오미의 모터는 19Bar로 네스프레소 머신이 쓰는 것과 동일하다고 하는데 모터 압력이 동일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네스프레소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모터를 사용한다는 것인지는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 아마도 모터 압력이 동일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네스프레소 캡슐 사용 가능
샤오미 커피머신의 큰 장점은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스프레소 가격대가 행사가를 기준으로 10만원 중반에서 20만원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샤오미의 가격은 절반에 가깝다. 그런데 동일한 캡슐을 사용할 수 있다니 굳이 네스프레소 머신을 사지 않아도 된다. 커피 맛도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두루두루 무난한 조건들
가격도 다른 대체재에 비해 10만원 전후로 저렴한 편이고 커피 맛도 무난하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일리의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유사하게 디자인 된 샤오미의 커피 머신은 비슷한 느낌을 낸다.
단점은 정식 수입이 아니기 때문에 AS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그랬듯 제품은 마음에 드는데 수리는 아쉽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설령 고장난다해도 부담은 없다. 이래저래 큰 단점도 없고 무난한 장점들을 두루 갖췄다.
캡슐 커피 입문자에게 적합한 샤오미
네스프레소의 가장 큰 장점은 자체 브랜드 말고도 호환되는 많은 캡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샤오미는 동일한 캡슐을 쓸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반값에 가깝다. 맛도 디자인도 무난한 수준으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캡슐 머신이나 커피 머신을 처음 쓰는 입문자들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돌체구스토를 제치고 그 자리를 차리할 가능성이 보인다.
나 역시 위의 포인트들이 마음에 든다. 다만 정식 발매를 하지 않아 AS가 어렵다는 점과 디자인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커피 추출구 부분이 무를 잘라놓은듯 만들다 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평면이기 때문에 청소하기는 좋을 듯 하다. 디자인은 각자의 취향이니 이 부분을 제외하면 샤오미 캡슐 커피 머신은 분명 매력적인 상품이다. 샤오미의 기세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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