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나 스틱 커피를 마시다 커피 머신을 사려니 비교할 것도 많고 생소한 단어가 많다. 커알못이라 적당한 맛을 내는 수준에서 알아보고 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기준은 튼튼하고 이용이 쉬워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고 사용하는 것은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이다.
네스프레소도 안에 여러 라인이 있었다. 많은 종류가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종류들로 추려보았다. 오리지널에 속하는 에센자, 이니시아, 픽시, 시티즈와 버츄오 라인이다. 가격과 특징 등 네스프레소 머신에 대해 알아본 정보를 개략적으로 정리했으니 혹시 나처럼 커알못이 있다면 소소히 도움이 되길 바란다. 틀린 정보가 있다면 언제나 댓글은 환영한다.
네슬레의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는 그 자체가 회사명인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네슬레의 브랜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주소가 nestle-nespresso다. 우리나라에 네스프레소가 들어온 것은 그리 길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1986년에 캡슐커피를 내놨다고 한다.
네슬레 코리아 사장이 네스프레소 관련하여 한국 신문과 인터뷰한 것을 봤는데 유럽이 20년 동안 이룬 성장을 한국에선 3년 만에 일궈냈다는 평이 있단다. (갑자기 코스트코 사장이 한국 양재점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환상적이라고 했던 말이 오버랩된다.) 별로 중요한 정보들은 아니니 이쯤 하고 넘어가자.
오리지널 vs 버츄오
네스프레소는 크게 2가지, 오리지널(Original)과 버츄오(Vertuo) 시리즈로 나눠진다. 둘 다 캡슐 머신으로 전용 캡슐을 사용해야 하는데 서로 캡슐은 호환되지 않는다. 버츄오는 거품이 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고 만들어지는 커피 스타일도 5가지로 더 많다. 가격은 더 비싸다.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로 비교가 쉽도록 정리했다. 모델별 내에서도 세부 모델이 더 있지만 세부 모델별로는 정리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을 위주로 정리했다.
오리지널 |
버츄오 |
||
대상 머신 | 에센자(15.9), 이니시아(17.9), 픽시(24.9), 시티즈(27.9) | 버츄오(29.9), 버츄오 플러스(39.9) | |
추출 가능 커피 | 리스트레토 (25ml), 에스프레소 (40ml) , 룽고 (110ml) | 에스프레소 (40ml), 더블 에스프레소, 그랑 룽고 (150Ml), 머그 (230Ml), 알토 (414Ml) 5종 | |
특징 | 에스프레소 고압 추출, 19바 고압 추출 방식 | 7,000RPM의 초고속 회전 추출 기술로 크레마 생성 | |
25종 캡슐 및 타브랜드 호환 가능한 캡슐 출시 | 버튼을 누르면 캡슐 바코드를 읽어서 추출 시간, 온도 등 조건 맞춰 커피 추출 | ||
에센자 미니 | 0.6 리터 & 사이즈 110 x 325 x 205 mm, 캡슐 수거함 용량 6개 |
1.2 리터, 머신 사이즈 165 x 300 x 240 mm, 캡슐 수거함 용량 1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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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아 | 0.7 리터 & 사이즈 120 x 321 x 230 mm, 캡슐 수거함 용량 11개 | ||
픽시 클립 | 0.7리터 & 사이즈 111 x 326 x 235 mm, 빠른 예열 25~30초, 캡슐 컨테이너 용량 10개 | ||
시티즈 | 1.0리터 & 사이즈 120 x 372 x 278 mm, 고속 예열 25초, 캡슐 컨테이너 용량 11개 |
시리즈만큼 다양한 물탱크 용량
지금 쓰고 있는 것은 전기 주전자, 포트를 쓰고 있다. 차나 커피를 자주 마시는 편이라 물이 금방 비어서 채우는 것이 귀찮다. 팟의 최대 용량이 1.7리터, 최소 용량이 0.5리터인데 항상 1리터 이상은 채우고 있다. 때문에 물탱크 용량이 크면 클수록 좋다. 용량은 버츄오가 1.2리터로 오리지널 시리즈가 0.6~1.0리터 내외인 것에 비해 훨씬 크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시티즈가 눈에 띈다.
캡슐 수거함도 작은 것은 제외하자. 최대한 맥스로 넣어뒀다가 비우는 것이 편하다. 거의 10개~11개로 큰 차이는 없지만 에센자 미니는 6개로 너무 작다. 에센자 미니는 제외한다.
캡슐 호환성이 뛰어난 오리지널
캡슐 머신이니 중요한 것은 캡슐의 수량과 호환 여부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네스프레소 자체 캡슐을 쓰지 않더라도 캡슐을 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는 네스프레소용 캡슐을 판매하고 있고 커피 전문점으로 유명한 폴바셋도 네스프레소용 커피 캡슐을 내놓고 있다. 찾아보니 네스프레소 캡슐 특허권이 풀리면서 다양한 곳에서 네스프레소에 사용할 수 있는 캡슐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 차를 좋아해서 찾아보니 차도 네스프레소용 캡슐을 하나둘 내놓고 있다.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캡슐 종류가 많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좋다.
버츄오는 아직 타 브랜드와 호환되는 캡슐이 없다. 기존 오리지널 시리즈와도 캡슐 호환이 불가하다. 좀 더 좋은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면 아래 단락, 크레마에 대한 부분을 읽어보자. 에스프레소를 선호하지 않는 나 같은 고객은 다양한 캡슐을 사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 호환되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더욱 마음에 든다.
좋은 에스프레소와 크레마, 버츄오
오리지널과 버츄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레마를 만든다는 것이다. 크레마라는 단어를 이해해야 가격이 더 비싼 버츄오를 살지말지 결정할 수 있다.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위에 만들어지는 거품, 크림이다. 광고에서 커피 위에 있는 크림이 바로 크레마로 보인다. 크레마는 지방층으로 식감도 부드럽지만 거품가 빨리 식는 것을 막는다. 아마도 맥주의 거품과 유사한 역할로 보이는데 커피의 온도와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로 이해된다.
다만 크레마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에스프레소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한다. 보통 3mm 내외의 두께를 가장 좋은 상태의 크레마로 친다는데 크레마가 없거나 그보다 적다면 원두가 오래되었다는 정도로 참고하란다. 내용상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나는 위에서 말했듯 진한 농도는 선호하지 않으니 에스프레소를 좋아한다면 참고하자.
당신이 선호하는 커피 스타일은?
머신들을 살펴보니 에스프레소와 룽고는 공통적으로 제공한다. 버츄오는 큰 용량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연하게 하려면 물을 타면 되지만 큰 용량에도 커피 농도를 유지하거나 진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기계의 역할이다. 내 취향은 연하게 타서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 연한 것은 뜨거운 물을 추가하면 되니 버츄오가 아닌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충분하다. 만약 텀블러처럼 많은 양에도 진한 농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버츄오를 고려하자.
위 표에는 없지만 에어로치노가 있다. 읽어보니 우유 거품을 내 주는 것이 에어로치노로 라떼 류를 좋아한다면 에어로치노를 함께 사는 것도 좋다. 가격은 개당 모델에서 10만 원씩 추가된다. 나의 경우 라떼는 아주 가끔 마시기도 하고 스타벅스 밀크 포머를 가지고 있어서 굳이 추가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참고로 스타벅스 밀크 포머는 일본에서 구매했으며 국내 미판매다. 직구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2~3만원 내외다.
다양한 캡슐과 좋은 커피, 네스프레소
네스프레소는 자체 브랜드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폴바셋 등 유명한 커피 브랜드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용 캡슐을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후발주자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샤오미 커피 머신도 네스프레소용 캡슐을 사용하도록 출시한 것을 보면 한동안 커피 캡슐의 기준은 네스프레소가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다양하다. 위 표에는 정가를 적어두었지만 네스프레소는 크리스마스나 추석 등 기념일이나 자체 프로모션을 자주 한다. 행사때면 오리지널은 10~20만원, 버츄오는 20만원 중반대 정도로 구매할 수 있다. 오리지널로 보자면 돌체구스토나 일리와 비교했을 때 그 중간쯤에 위치해 가격 경쟁력도 괜찮은 편이다.
무난한 커피맛과 다양한 캡슐, 또한 국내 정식 발매로 구매시 2년간의 AS가 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모델로 입문자, 중급자들의 기호를 맞출 수 있다. 다양한 커피 종류를 맛보고 어느 것이든 중간 이상의 커피맛을 원한다면 네스프레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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