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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주사피부염

파이토뉴트리, 곤약 세라미드 4달 중 1달 복용 후기와 리뷰

여태까지 피부에 별 문제가 없이 살아왔지만 나이가 들며 생활 습관과 피부 무관심의 결과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 홍조, 주사 피부염이 생겼고 배경에는 어렸을 때부터 느꼈던 피부 건조함이 있었지 않을까 한다. 

 

지금이라도 더 나빠지는 것을 막으려고 피부과를 다니며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고 있다. 또한 화장품도 맞는 것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먹는 영양제를 찾아보던 중에 발견한 것은 곤약 세라미드였다. 

 

우리 피부는 수분과 유분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적당량의 기름성분은 피부를 통한 수분증발을 억제하는 순기능을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유분이 많아서 번들거리면 닦아내야겠지만, 모두 닦아낼 필요는 없다. 피부 표피에 있는 지질층도 유분과 함께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질층의 주성분은 세라마이드(ceramide)이다. 세라마이드의 화학구조식을 보면, 친수성기와 친유성기를 함께 가지고 있어서 피부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초 화장의 화학 - 피부에 필요한 건 수분 (화학산책, 진정일)

 

피부 표면에서 수분 증발을 막는 세라마이드

 

현재 내 피부에는 수분이 필요했다. 피부 속에 수분 자체를 채우는 것 & 채운 수분을 날아가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해보였다. 수분을 채우는 것은 먹는 음식으로 수분을 빼앗는 것을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해결해 보기로 했다. 채운 수분을 날아가지 않게 하려면 피부의 겉 표면이 튼튼해져야 했는데 지금은 바로 그 피부 표면이 손상된 상태였다.

 

약해진 표피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화장품의 도움을 받고 표피의 구성 성분을 바르거나 먹기로 했다. 화장품은 앞의 포스팅에서 이야기했으니 넘어가고 먹는 것을 영양제로 찾아보다가 우연히 찾은 것은 곤약 세라미드였다. 세라마이드, 세라미드가 표피에서 수분을 날아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세라마이드 영양제라니 괜찮을 것 같았다. 홈페이지의 리뷰도 괜찮은 것 같아서 깊은 고민없이 그냥 샀다.  

 

 

4통 중 1통을 먹었다. 아직 효과는 미미해서 남들에게 추천할만하지는 않다. 

 

광고성 포스팅이 너무 많아서 신뢰도 하락

 

영양제는 오래 먹어야 효과가 날 것 같기도 하고 4통으로 사면 가격이 더 저렴해서 4달치를 질렀다. 그런데 막상 지르니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너무 많이 주문한 것 아닌가 싶어 뒤늦게 후기를 찾아보았다. 후회했다. 너무 광고성 포스팅이 많았다. 뭘 찾아도 제대로 된 후기나 리뷰를 찾기가 어려웠다. 내가 찾은 광고성 포스팅은 대략 아래 내용들이 들어가 있었다. 

 

* 지인의 추천 - 언니나 친구도 있지만 스튜어디스들이 먹는다와 이모가 추천했다는 비중이 좀 높다. 스튜어디스 하는 친구나 언니, 이모 피부가 너무 좋아서 물어봤다거나, 이모가 나에게 추천을 했다거나 하는 글들이 많았다. 

* 피부 표피 그림 - 표피의 구조도를 그린 포스팅들도 많았다. 

* 급격한 개선 - 먹은지 2주 만에, 1달 만에 피부가 확 달라졌다는 내용들도 있다. 

 

위 내용뿐만 아니더라도 말투나 광고 포스팅의 느낌이 나는 것들이 사실 대부분이었다. 포스팅의 수나 내용만 보면 내 주위에도 먹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법도 한데 혹시나 싶어 물어봐도 먹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미리 보고 샀으면 안 샀을 것 같은데 지금은 다른 화장품이나 피부 시술, 에스테틱을 받는 것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속는 셈 치고 먹어보기로 했다. 

 

 

세라마이드, 비타민 C, 아연이 주요 구성분이다. 

 

큰 변화는 없었던 곤약 세라미드 1달 복용 

 

주문한 곤약 세라미드 총 4통 중 1통을 먹었다. 큰 변화는 느낄 수 없었다. 다만 가을에 느껴지던 건조함이 아직은 덜 느껴진다. 얼굴보다는 피부에서 건조함이 덜 느껴져서 바디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괜찮다. 보통 초가을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으면 하얗게 트거나 살짝 간지러운데 이번 가을은 아직 그렇지 않다. 곤약 세라미드의 영향인지 가습기 때문인지 확실치는 않아 적어만 두고 경과를 볼 예정이다. 

 

재미있는 것은 손톱 주변에 까슬까슬하게 일어나는 것이 많은데 이것이 조금 줄은 것 같다. 항상 이 부분이 잔잔하게 일어난 것들이 많아서 핸드로션을 바르면 그 때뿐이고 금방 다시 일어났는데 이게 많이 줄은 것 같다. 증거를 남기려고 사진을 찍어뒀으니 2달째 다 먹고 나서는 비교를 해 봐야 겠다. 

 

얼굴도 건조함이 덜 느껴지지만 큰 변화는 없다. 건조함이 덜 느껴지는 것도 세라마이드 영향이라고 보기엔 확실치 않다. 화장품을 틈틈히 바르고 있고 가습기를 계속 틀어두고 있어서 복합적인 요인이 아닐까 한다. 홍조나 주사 피부염이 나아진 것은 없다. 

 

세라미드 부작용으로 검색하면 여드름이 나오는데 나도 여드름이 나고 있다. 다만 한겨울 로션, 보습이 강한 크림을 쓰고 있어서 그런 건지 세라미드 부작용인지는 알 수가 없다. 전체적으로 곤약 세라미드 때문에 이게 좋아졌다, 라고 할 만한 변화는 아직 없다.

 

결론은 몸의 건조함이 덜 느껴지는 소소한 변화는 있지만 일부 후기들처럼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일단 4통을 샀으니 모두 먹기는 할 예정이다. 큰 기대는 없지만 안 먹는 것보다야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계속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