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조, 주사 피부염이 시작된지 1년이 되어간다. 아직도 주사, 홍조가 진행 중이지만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 듯 하다. 일단 붉은 색의 정도나 통증, 열감이 지속되는 시간은 한참 심했을 때에 비해 분명 줄었다. 병원을 다니면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는 것부터 생활 습관까지 이것저것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화장품을 바꾼 것이다. 라로슈포제 시카 밤에 이어 제로이드를 쓰고 있다. 나의 경험으로 제로이드는 피부에 편안하게 잘 맞았기 때문에 제로이드 로션 포스팅에 이어 크림 제품을 포스팅한다.
제로이드 제품에서도 내가 쓴 것은 엠디, MD 라인이다. 일반 라인과 MD 라인 2개가 있는데 MD는 병/의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요즘은 인터넷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실비 보험을 받으려면 의사의 진단 및 처방전 발급 후 실비 처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가까운 피부과에 들러 의사의 처방을 받고 제로이드 구매가 가능한지 물어보자. 팔지 않는 피부과도 많다.
산 것은 제로이드 인텐시브 로션과 크림 2가지였다. 홍조, 주사 이전에도 피부가 원래 건성 타입이긴 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건성이 심해졌는데 마침 홍조까지 오니 그 열감이 더해져 더욱 심하게 건조했다. 덕분에 집에 가습기를 들이고 물도 자주 마셨지만 홍조 특유의 그 열감 때문에 뭘 발라도 건조하게 느껴졌다.
처음엔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B5를 썼었다. 이전 포스팅을 읽었다면 보았겠지만 라로슈포제 시카밤도 심한 상태에서 덜 심한 상태로 완화시키는데 조금 효능이 있었다. 하지만 한겨울에 쓰는 리치한 제품을 여름에 쓰다보니 2통째 썼을 때는 여드름이 올라오고 무엇때문인지 약간 따갑게 느껴져 더 이상 사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제로이드 로션&크림을 구매해서 함께 발랐다. 초기~일주일 쯤에는 괜찮았는데 로션과 크림 2개를 함께 쓰니 묘하게 따가움이 있었다. 함께 사용하지 않고 로션만 발랐다. 워낙 피부가 건조하기도 했고 제로이드 인텐시브 로션 자체가 약간 건조한 느낌이 들었다. 해서 한 번만 바르지 않고 몇 번을 덧바르는 식으로 사용했고 다행히 편안히 잘 맞았다.
제로이드 인텐시브 로션 엠디는 용량이 200ML 정도로 적지도 많지도 않은 용량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덧바르다 보니 금방 한 통을 써 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지방에 몇 일간 내려가 있을 일이 생겨 거의 다 써가는 로션 & 얼마 안 써서 많이 남아있는 제로이드 인텐시브 크림 엠디 2개를 모두 챙겨내려갔다. 결국 로션은 금방 다 써서 어쩔 수 없이 크림을 바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인텐시브 엠디 크림만 바르니까 이전에 느꼈던 따가움이 없었다. 게다가 로션보다 보습이 잘 되는지 로션에 비해 덧바르는 횟수를 줄일 수 있었다. 피부도 편안하고 보습도 잘 된다. 홍조도 심해지는 것이 없이 피부에 편안하게 잘 맞는다. 염증이 얼굴 테두리와 볼 쪽으로 자잘하게 올라왔는데 이것도 많이 줄었다. 다만 제로이드 인텐시브 엠디 크림 때문인지 아니면 요즘 밀가루를 끊어서 그런지, 홍조 자체가 나아가고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인텐시브 엠디 크림은 홍조, 주사 염증을 심화시키지 않았다.
제로이드는 온라인, 병원, 의원에서만 살 수 있다. 올리브영이나 롭스에서는 살 수 없다. 제로이드 홈페이지에서 샘플 신청도 가능하다. 다만 엠디 라인은 샘플이 나오지 않고 일반 라인이나 인텐시브 라인만 신청 가능하다.
제로이드 인텐시브 엠디 로션도 괜찮았다. 궁금하다면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자. 아주 천천히 홍조가 나아가고 있는데 사실 지치기도 한다. 몇 개월째 병원을 다니면서 매일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는데 기대하는 것 만큼 낫질 않는다. 언젠가는 괜찮다는 포스팅을 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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