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피부염] 치료 일지 - 대학 병원 피부과 방문 6회차

대학 병원 피부과 6회차 치료 및 증상

 

6회차 방문이다. 회차로는 6회, 약 2달 정도 되었다. 한동안 회복세 정체였는데 5회차 방문 이후 2주 동안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담당 교수님도 6회차 진료를 들어가자 많이 나아지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더라. 아마도 5회차에 처방받은 수란트라 크림의 효과를 물어본 것 같은데, 수란트라 크림 때문인지 여러 부분에서 많이 나아졌다. 

 

대학병원 6회차 방문 및 치료 내용을 간단히 기록해 둔다. 

 

 

신종 코로나로 병원 입구에서 간단한 설문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듯 싶었다.  

 

수란트라 크림 3주차

 

대학병원 5회차 포스팅에 적었듯 수란트라 크림을 처방받았다. 아침에 1회씩 발랐다. 안 맞더라도 일단은 양을 줄여서라도 바르라고 했고 2주 동안 아침마다 꾸준히 발랐다.

 

바른지 일주일까지는 별 느낌이 없었다. 커뮤니티 후기를 보면 수란트라를 바르고 초기에 심하게 뒤집어지기도 한다고 하는데 난 그런 것은 없었다. 초반 몇 일간은 미세하게 열감이 살짝 올라오는데 무시할 수 있는 정도였고, 양 볼을 중심으로 얼룩덜룩하게 빨갛고 하얀 부분이 생겼다. 오래가진 않았고 몇 일 더 바르자 얼룩과 열감은 없어졌다. 

 

수란트라를 바른지 3주차 되어가는데 전체적으로 붉은 톤이 옅어진 느낌이다. 볼 부분의 미세 혈관 및 붉은기는 여전하다. 혈관은 레이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도 이건 결정을 못 했다. 담당 의사는 약을 끊고 나서 레이저를 한다고 하니 아직도 먼 이야기같긴 한데 아직까진 꼭 레이저를 해야 하나 싶은 마음은 있다. 

 

 

확연한 열감 감소

 

다시 수란트라로 돌아와서 수란트라 크림을 바르고 나서 가장 많이 줄어든 증상은 열감 발생이다. 열감이 발생하는 빈도, 지속시간, 열감의 강도가 확실히 많이 줄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한참 심할 땐 누군가 활활 불을 질러다면 대학 병원 약 복용 이후는 아궁이에 불을 화르륵 때는 느낌으로 빈도나 강도, 지속 시간이 줄었다. 

 

수란트라를 쓰고 나선 모닥불 정도의 느낌으로 열감의 강도도 확실히 약해지고 열감이 올라오는 기세(?)라고 해야 하나, 열감이 올라오는 느낌이 확실히 크게 사그러들었다. 열감이 올라와도 오래 가지 못하고 30분~1시간 내로 사그러든다. 

 

얼굴 붉은 것도 스트레스지만 열감이 올라오는 것이 정말 스트레스였다. 일단 아프다. 아프고 건조하고 따가우니 들고다니면서 로션을 바르고 열감을 식히려고 손수건을 적셔서 얼굴에 얹어두고 다시 헹구고를 반복했는데 이런 것이 크게 줄어드니 마음이 편해진다. 

 

수란트라 크림이 제대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가 얼굴에 각질이 올라오는 거라는데, 나는 각질은 거의 올라오지 않았다. 자잘하게 약간 버짐 같은 느낌처럼 조금 몇 일 올라오다 말았다. 모낭충이 없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수란트라 크림 이후로 증상이 호전된 것을 보면 모낭충은 있었던 듯 싶다. 혼자 추정하기론 피부 장벽이 많이 허물어져 있어 올라올 각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

 

 

격일로 운동 중

 

공교롭게도 수란크라 크림 처방받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헬스를 하고 있다. 매주 월/수/금 격일 아침에 1시간씩 땀을 흘리고 있다. 워낙 체력이 부족하고 최근에 운동을 한 적도 없어서 남들이 1시간 하는 것보다 훨씬 약한 강도지만 일단 시작했다. 

 

땀을 흘려서 그런지, 위에서 말한 수란트라 때문인지 열감이 크게 줄었다. 담당 의사에게도 운동해도 되는지, 헬스나 피티를 해도 되는지 물었는데 된다고 하더라. 아주 격렬한 운동만 아니면 된다고 했고 헬스나 피티 정도는 괜찮은 모양이다. 일단 주사 피부염 때문에 약을 먹는 동안은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외 매일 석류즙 하나씩 먹고 있고, 술/커피는 안 먹는다. 밀가루도 가급적 안 먹고 있지만 쉽지 않다. 현재 아토베리어 엠디 로션을 쓰고 있는데 건조함이 조금 느껴져서 7회차 방문시엔 아토베리어 엠디 크림 처방도 요청해볼 예정이다. 여전히 따뜻한 곳에 가면 얼굴이 빨개지지만 그래도 나아지고 있으니 계속 꾸준히 병원과 운동을 다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