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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주사피부염

[주사피부염] 10종 로션 비교 및 사용 후기 - 아토베리어, 제로이드, 라로슈포제, 덱시안, 피지오겔, 유세린 등

주사 피부염이 생기니 가장 곤란했던 것은 아무런 문제없이 편하게 바를 수 있는 기초 화장품을 찾는 것이었다. 피부에 문제가 생기니 이전에는 아무 문제없이 쓰던 기초 로션, 스킨 등이 화끈화끈하고 따갑게 느껴졌다. 

 

주사 피부염이 생기고 나서 써 본 화장품 브랜드를 세어보니 6개다. 거의 모두 병원 화장품이다. 병원에서 권유한 것도 있고 내가 찾아서 쓴 것도 있다. 주사 피부염이나 피부염을 가진 분들도 참고하면 좋을 듯 해서 썼던 화장품들을 간단하게 리뷰해 보기로 했다. 참고로 많이 건조한, 건성 피부 타입이다. 


주사 피부염 10종 로션 비교과 사용 후기

 

주사피부염으로 쓴 로션, 크림들이다. 병원 화장품은 화이트 톤을 좋아한다.

 

피지오겔 : 개선 효과가 없었으며 지속적인 건조함

 

1. 피지오겔 DMT 로션

일반구매, 1달 사용, 31,900원

 

처음엔 주사 피부염인줄 몰랐다. 얼굴 전체가 새빨갛게 변하면서 건조하고 따갑고 아팠다. 원래 쓰던 기초 화장품을 바르면 여전히 따갑고 아파서 바꾸겠다고 하고 제일 먼저 쓴 것이 피지오겔이다. 

 

피지오겔은 워낙 유명한 병원 화장품이라 다들 큰 트러블없이 쓰는 것 같아서 로션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도움이 안 됐다. 피지오겔이 나빠서가 아니라 당시 내 얼굴 상태가 워낙 심하게 뒤집어져 있어서 그랬던 듯 싶다. 발라도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진정 효과가 없었다. 로션만으로 건조한가 싶어 페이셜 크림을 추가 구매했다. 

 

 

2. 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

일반구매, 1달, 39,700원

 

로션이 건조해서 같은 라인인 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살짝 가라앉나 싶었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크림을 들고 다니면서 덧발라도 여전히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가라앉거나 보습도 부족했는지 건조함이 계속 느껴지면서 약간의 기름기도 계속 돌았다. 트러블이 나거나 하진 않았다.

 

피지오겔은 피부 상태가 건강할 때도 잠깐 썼었는데 그 때도 그냥 그랬다. 문제가 생기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아지는 느낌도 아니었다. 그 때도 건조함은 계속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 피지오겔은 심한 건성인 나에게는 보습이 부족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라로슈포제 : 소폭 개선과 보습 효과 

 

3.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B5

일반구매, 3달, 32,000원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B5, 3통 사용 리뷰와 후기

 

한 단계를 100이라고 하면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을 쓰고는 70 정도까지는 줄어든 느낌이다. 그래도 남이 보기엔 여전히 붉었겠지만 손댈수 없이 따갑고 아프던 피부를 적당히 아픈(?) 수준까지 내려주었다. 

 

보통 시카플라스트 밤은 아주 진한 크림 제형으로 보통 한겨울에나 쓰는 크림이다. 하지만 피지오겔이 너무 건조했고 건조하면 더 피부가 아팠기 때문에 트러블이 생겨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두껍게 한겨울에 보습용으로 쓰는 크림을 찾았다. 마침 민감성에도 좋다고 하길래 라로슈포제에서 시카 밤을 샀다. 

 

여름 내내 시카 밤을 썼다. 피부과에서 라로슈포제 중 똘러리앙 라인을 처방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쓰지 않지만 심한 내 피부를 달래준 고마운 화장품이다. 예전처럼 돌아간다면 똘러리앙이나 에빠끌라 등 라로슈포제로 화장품을 모두 사용할 생각이 있다.  

 

 

4. 라로슈포제 똘러리앙 울트라 크림 (촉촉)

일반구매, 1달, 29,000원
[라로슈포제] 똘러리앙 울트라 크림, 1통 반 사용 리뷰와 후기

 

시카플라스트 밤, 시카 밤을 3달 정도 쓰자 얼굴에 여드름인지 농포인지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보습은 좋았지만 그만큼 유분이 있었고 한여름에 3달 동안 써서 하나둘씩 트러블이 생기려는 듯 했다. 

 

시카 밤으로 라로슈포제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겨 가장 유명한 제품 중 하나인 똘러리앙 울트라 크림을 구매했다. 산뜻과 촉촉 중 당연히 촉촉을 선택했다.

 

1달 안 되게 사용했던 것 같은데 이유는 보습은 무난하고 나아지는 느낌이 없었다. 용량도 작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데 개선 효과가 없다면 굳이 오래 쓰기보다 다른 것으로 바꾸는게 나을 듯 했다. 

 

 

5. 라로슈포제 똘러리앙 센시티브 리치 크림

일반구매, 2달, 25,000원

 

똘러리앙 크림도 괜찮았지만 살짝 건조함이 느껴졌다. 혹시나 싶어 센시티브 리치 크림을 사서 썼고 똘러리앙 울트라 크림보다 보습은 더 잘되는 것 같아서 2달 정도 잘 썼다.

 

잘 쓰긴 했는데 시카밤정도의 보습은 아니어서 결국 시카밤을 쓰면서 센시티브 리치 크림을 같이 썼다. 개선 효과는 없었다. 큰 트러블은 없었지만 소소한 여드름, 농포는 유지됐다. 센시티브 크림 때문에 난 건 아니고 일상적으로 나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제로이드 : 피부의 편안함, 아쉬운 보습력

 

6. 제로이드 인텐시브 로션 엠디 MD

일반구매, 2달, 3만원대
[제로이드] 제로이드 인텐시브 로션 엠디 MD, 2달 사용 후기

 

시카밤을 쓰고 나서 라로슈포제 똘러리앙 제품을 이것저것 쓰는데 딱 이거다! 싶은 것이 없었다. 얼굴에 트러블은 하나둘씩 생기고 얼굴은 70 정도로 적당히 심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우연히 이것저것 찾다가 제로이드라는 브랜드를 알게 됐다. 병원 화장품이라길래 한 번 써보자 싶어서 온라인으로 구매했다. 건조함이 있으니 인텐시브 라인으로 구매했다. MD 제품을 구매했는데 병원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에도 판매를 하고 있다. 

 

주문해서 한 번 써보는데 처음 바를때 오랜만에 피부가 편안하다는 것을 느꼈다. 제로이드 직전까지 쓰던 화장품은 분명 개선되는 것도 있었고 보습도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바르는 순간에 소소하게 자극이 된다는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제로이드는 바르는 순간 피부가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였다. 

 

바를 때 편안했고 트러블도 거의 없었다. 바르고 나서 한참 지나면 물론 얼굴 홍조, 열감, 화끈거림은 올라왔지만 그건 이전의 화장품도 마찬가지라서 별 상관없었다. 바르는 순간과 그 이후 몇 시간이라도 편안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건조함이다. 한 번만 발라서는 부족해서 들고 다니면서 계속 덧발라야 했다. 

 

 

7. 제로이드 인텐시브 크림 엠디 MD

일반구매, 2달, 3만원대
[제로이드] 제로이드 인텐시브 크림 엠디 MD, 2달 사용 후기

 

제로이드 엠디 로션을 살 때 건조할까봐 크림도 같이 구매했다. 로션과 크림 모두 MD 제품이었다. 로션을 바르고 건조함이 느껴져서 크림을 덧발랐다. 그런데 두 개를 혼용해서 바르면 얼굴에 소소한 트러블이 생겼다. 작은 여드름이나 좁쌀 여드름처럼 올라와서 크림은 멈추고 로션만 발랐더니 괜찮아 지더라.

 

로션을 중점적으로 다 쓰니 크림만 남았다. 혹시나 싶어 크림만 바르자 트러블이 없었다. 로션과 크림을 따로 쓰는 것은 괜찮았지만 같이 쓰면 문제였던 듯 싶다. 보습력도 괜찮아서 남은 크림도 잘 썼다. 하지만 제로이드 브랜드 자체가 그런지 크림을 쓰든, 로션을 쓰든 내 피부에서 느껴지는 건조함은 어쩔 수 없었다. 

 

보습은 아쉽지만 제로이드 로션, 크림을 쓰는 동안 피부가 많이 편안해서 좋았다. 주위에 혹시 피부염이나 피부과에 다니면서 쓸만한 기초를 찾는다면 추천할 의향이 있다. 

 

 

듀크레이, 유세린 : 기름진 바셀린 타입, 여드름 유발

 

8. 듀크레이 덱시안 메드 Med

병원처방, 2주, 3만원 후반대
[덱시안] 듀크레이 덱시안 Med 크림, 짧은 사용 후기

 

동네 피부과 다닐 때 의사에게 혹시 보습 잘 되고 지금 이 상태에 바를만한 기초 있는지 물어봤더니 듀크레이 덱시안 메드를 추천했다. 대학병원 갔을 때도 이걸 추천하더라. 나온지 얼마 안 됐다고 한다.

 

발랐는데 너무 기름졌다. 바세린 질감이라서 바르고 나면 끈적끈적하다. 질감은 아쉬워도 보습 잘 되고 트러블 없으면 계속 썼을텐데 이거 바르고 나서 얼굴에 여드름인지 농포인지 트러블이 생겼다. 저녁에 살살 올라온다 싶더니 계속 커지더라. 나에게는 덱시안 메드 크림이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결국 3일만에 사용은 멈췄다. 

 

 

9. 유세린 아토 컨트롤 어큐트 케어 크림

병원처방, 2주, 1만원대
[유세린] 아토 컨트롤 어큐트 케어 크림, 짧은 사용 후기

 

대학 병원에서 기초로 처방받은 제품이다. 가격이 1만원인데 립밤보다 큰 사이즈라서 나름 사이즈도 귀여웠다. 잘 맞았으면 좋으련만 덱시안과 마찬가지로 기름져서 안 맞았다. 화농성 여드름이 계속 생기니 더 쓸 수가 없더라. 

 

보습은 괜찮았다. 꽤 괜찮아서 내가 피부에 문제만 없다면 다시 바르고 싶을 의향이 있을 정도였다. 속당김이 잡힌달까, 그런 느낌이었다. 다만 지금처럼 피부염이 있을 때는 무리다. 손/발에 바르는데 초반에 끈적하긴 해도 오랫동안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다. 

 

 

에스트라 : 편안한 피부, 충분한 보습력

 

10.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로션 엠디 MD

병원처방, 2달, 35,000원

[아토베리어]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로션 엠디 MD, 2달 사용 후기

 

지금 쓰고 있는 것이 에스트라 아토베리어다. 2통째, 2달 정도 쓰고 있는데 트러블도 없고 순하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보습력이다. 위에 썼던 것들은 어떻게 발라도 건조함이 느껴졌다. 

 

제로이드가 좋았는데 제로이드도 한 번만 발라서는 아쉬워서 제로이드 로션에 보습력만 충분하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토베리어 엠디 로션이 그렇다. 한 번만 펌핑해서 발라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나갈 땐 한 번으로는 살짝 건조함이 느껴지니 가지고 나가거나 두 번 정도 두껍게 바른다. 

 

지금으로선 시카 밤, 제로이드 이후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는 브랜드다. 주사 피부염이 모두 나아도 계속 쓸 의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