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피부과 8회차 치료 및 증상
대학병원 피부과 8회차 진료를 받았다. 코로나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2주에 한 번씩 병원을 갈 때 마다 느껴진다. 처음에는 별 검사가 없다가 그 다음에는 간단한 문진을 하더니 이번에는 자세한 설문 및 동의, 싸인과 마스크 착용을 해야만 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예 병원을 꺼리는지 평소 방문 때보다 오히려 사람이 적은 듯한 느낌도 있었다. 이래저래 코로나가 어서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8회차 방문때까지는 정체 및 소폭 악화기였다. 주사피부염 대학병원 8회차 방문과 치료 내용을 간단히 적어둔다.
정체 및 소폭 악화
수란트라를 바른 이후 6, 7회차 방문까지는 빠른 개선 속도가 체감되더니 이번 8회차 방문때까지는 소폭 악화되었다. 거의 느껴지지 않던 열감이 소소히 다시 올라왔고 얼굴도 붉은 기가 살짝 도는 날들이 있었다. 주사 피부염은 악화와 개선을 반복하고 시일이 오래 걸린다고는 들었는데 정말 그런 모양이다.
잘 생각해보면 최근에 피부 상태가 개선을 보이면서 약을 몇 번 빼먹은 듯 싶다. 예전에는 안 먹으면 얼굴이 아프고 화끈거리니까 잘 찾아서 먹었는데 최근에는 안 먹어도 아프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잊어버렸다. 그렇게 몇 번 빼 먹으니 다시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다.
수란트라는 역시 오전에 꾸준히 바르고 있다. 따로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진 않는데 어떤 날은 얼굴 톤이 붉어지기도 한다. 모낭충으로 인한 증상이 있든 없든 꾸준히 바르고 있다.
갑작스런(?) 브이빔 레이저
이번에는 어땠는지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위의 내용을 간단히 말했다. 진료가 거의 끝나가는 줄 알았는데 예전에 이야기했던 레이저를 오늘 받자고 하더라. 언젠가 받긴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랐다. 내가 보기엔 오히려 이번주는 악화된 것 같은데 담당 의사가 보기엔 그렇지 않았는지 받자고 하니 딱히 거절하기도 그래서 그냥 받았다.
받기 전 피부가 예민해서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했고 브이빔 저출력으로 받기로 했다. 레이저를 받기 전 간단한 진정 관리를 받고 1~2분간 브이빔 레이저를 받은 후 마스크를 올리는 것까지 진행했다.
나의 경우 양볼, 미간, 코, 턱에 레이저가 들어갔다. 홍조가 생기는 곳에만 들어간다. 의사가 직접 하는 것은 아니고 레이저 치료실에 계신 분이 해주는데 손이 워낙 빨라서 2분도 걸리지 않은 듯 싶다. 브이빔이라는 것도 이 분이 설명해 주셔서 알게 됐다.
어쨌든 저출력이라고 했는데도 따끔따끔하다.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콕콕 찌르는 따가움인데 크게 아프진 않다. 아픈 것보다 눈 위에 레이저 빛을 막는 걸 씌웠는데도 번쩍번쩍해서 괜히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이다.
레이저 해 주시는 분의 말씀으로는 첫번째 치료라 저출력으로 처방이 내려왔는데 다음에는 더 올려서 지금보다 더 아플 수 있다고 한다. 브이빔 레이저는 홍조에 효과가 있고 받는 사람들도 만족도가 있는 편이라고 한다. 받고 나서 일시적으로 더 붉어지거나 아프거나 얼굴이 부을 수도 있다고 한다. 워낙 짧게 지나가서 이 정도만 기억이 난다.
여름 전까지 치료 목표
브이빔 레이저가 시작되었으니 레이저 받으면서 약을 줄이는 게 그 다음 목표다. 약을 먹는 기간이 길어서 항생제나 항히스타민제 중 하나라도 줄이고 싶다.
나름 야심하게 시작한 운동도 코로나 덕분에 헬스장 휴관으로 못 가고 있다. 집에 계속 있으니 밀가루나 시켜먹는 걸 많이 하게 된다. 게다가 어디 나가려면 마스크가 필수인데 모든 조건이 피부에 좋지 않은 것들이라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날이 더워지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관리하고 치료를 받으려 한다. 3월쯤에 레이저를 시작했으니 여름 전에는 어느 정도 진도를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시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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