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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주사피부염

[주사피부염] 치료 일지 - 대학 병원 피부과 방문 12회차

대학병원 피부과 방문 12회차

 

약을 줄이고 나서 보낸 첫 2주였다. 이번 주는 레이저를 받을 시간이 안 되어 문진과 처방전만 받고 나왔다. 미노씬을 먹지 않고 보낸 후기와 대학병원 피부과 12회차 방문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본다.

 


 

미노씬과 가습기없이  보낸 2주

 

지난 11회차 방문에서 드디어 약을 조절하기로 했다. 항생제인 미노씬 1알과 항히스타민제 1알을 줄였다. 먹는 것은 항히스타민제 1알과 에보프림 3알이다. 약을 줄이는 김에 최근 습도가 40~50% 사이를 기록하길래 가습기도 함께 치웠다. 

 

약을 줄이고 가습기를 치운 이후 찾아온 증상은 다시 열감이 올라왔다. 심하진 않지만 얼굴 안에서 열이 올라오는 그 느낌이 하루에 1~2번 정도 약하게 찾아왔다. 다만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 왔지만 피부 표면은 뜨겁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피부까지 뜨끈하게 열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리고 나면 양볼 부분이 빨갛게 다시 올라왔다. 

 

어떤 상황에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 있는지 생각해보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마스크를 끼거나 벗은 상황에서 열감이 올라왔다. 스트레스는 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패스하는데, 마스크도 별 다른 수는 없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무조건 마스크를 껴야 하는데 마스크를 끼다가 벗으면 확실히 피부 표면이 더워지고, 그 열감이 빨리 빠지지 않으면 안에서 더 큰 열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그 외에는 초반에 살짝 얼굴이 다시 아프고 건조하다싶은 느낌이 있었다. 아픈 것은 다행히 금방 없어졌고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계속 아토베리어 크림이나 로션을 덧바르고 있다.

 

 

동일한 처방 & 선크림 사용 허가 

 

12회차 문진에서 위의 증상을 이야기했는데 달리진 것은 없다. 담당 교수님 스타일이 웬지 심하거나 뭐가 안 좋다 싶으면 조절을 할텐데 별 말이 없는 걸 보면 다들 그런가 보다. 해서 약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항히스타민제 1알 + 에보프림 3알을 받았다. 수란트라도 다 써서 새로 처방받았는데, 거의 5~6만원 선이니 비싸긴 정말 비싸다. 수란트라는 비급여라 그런 듯 싶다. 

 

모자와 핸드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긴 하지만 그래도 선크림을 바르면 어떨까 싶어 이제 선크림을 쓰면 어떨지 물어보았더니 자극이 없는 선크림을 찾아서 써보란다. 겨울쯤에도 물어보았는데 그땐 최대한 물리적으로 가리라고 했었는데, 이젠 순한 선크림 정도는 써도 되는 모양이다. 

 

해서 오늘은 정말 몇 개월만에 썬크림을 살짝 발라봤는데 여태까지 별 다른 증상이 없다. 따갑지도 아프지도 않고, 건조하거나 붉게 올라오지도 않는다. 라로슈포제를 썼고 계속 써 볼 예정이다. 또한 대학병원에서 샘플로 받은 것도 써볼 예정이다. 주사피부염에는 해가 좋지 않다고 하니 최대한 자극이 되지 않는 선에 조심해서 발라볼 예정이다. 예전에는 덧바르기도 했지만, 일단 당분간은 아침에 소량, 1일 1회만 발라볼 예정이다. 

 

 

천천히 나아지고 있는 주사 피부염

 

날이 더워지니 확실히 해가 강해졌다. 마스크 때문에 열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지만, 확실히 피부가 견뎌내는 힘이 강해졌다. PT를 받고나면 땀과 함께 몸 전체에 열이 올라오는데 그 때만 잠시 붉어지고 다시 열감없이 돌아오고 있다. 

 

이전에는 몰랐지만 주사피부염을 겪고 나니 다시 돌아오고 있는 건강한 피부 상태에 감사하게 된다. 맞이하고 싶지 않던 여름의 초입이지만 올해는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