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피부과 방문 19회차
지난 포스팅에 썼듯 이번 회차는 1주일만의 방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1달 정도 진료를 보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다시 주사피부염 증상이 재발했다. 18회차 방문에서 일주일 후에 다시 보기로 하고, 심하면 다시 복용약을 쓰기로 했다.
일주일만에 방문한 19회차 대학 병원 피부과 방문과 치료 기록을 남긴다.
19회차, 주사피부염 증상 약화
18회차 방문 때는 주사 피부염 증상이 다시 본격적으로 올라오려는 모양새를 갖췄다. 눈가를 제외하고 붉어지는 얼굴 전체의 피부톤, 안에서부터 올라오는 열감과 건조감, 얼굴 표면의 미약한 통증 등 강도만 다를 뿐 주사 피부염이 심할 때의 증상과 유사했다.
18회차 방문 이후, 그간 게을리 발랐던 엘리델과 수란트라를 꼼꼼히 바르고 약은 에보프림만 복용했다. 다행히 1주일 사이에 많이 가라앉아 통증이나 열감은 많이 줄었다. 얼굴 톤도 전주보다 확연히 나아졌다. 다만 볼 부분의 붉은 톤은 옅게 남아있다.
19회차 진료에서 얼굴 상태를 확인했고, 심해지지 않아서인지 복용약은 처방받지 않았다. 처방은 마찬가지로 엘리델, 수란트라를 바르고 에보프림을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받았다.
원인에 대해서는 따로 들은바 없고 처방만 받는다. 주사피부염은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진 질병이 아니라 그런 듯 싶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응하고, 최대한 올라오지 않도록 예방할 뿐이다. 다만 혼자 원인을 추정해보건대 생리 기간 전에 홍조나 주사 피부염 증상이 올라오는 경우가 꽤 있는 듯 싶다. 또한 가을로 계절이 변하면서 습도가 낮아진 것도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오랜만의 브이빔 레이저
지난 주보다 나아져서 다행이다 싶고, 다시 2주후에 보는 것으로 예약을 잡으려는데 담당 교수님이 브이빔 레이저 받은 기록을 살펴보더니 어땠는지 물어보더라.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번에 한 번 다시 받아보자고 해서 오랜만에 브이빔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양볼, 미간, 이마, 코와 턱 등 눈을 빼고 웬만한 부분에 레이저를 다 맞았다. 예전보다 피부가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낮은 출력으로 받아도 다음 날 얼굴에 모기 물린 자국처럼 피부가 올라왔는데, 이번에는 받고 나서 당일과 다음날에도 피부가 올라오는 것이 없었다.
피부 레이저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다른 레이저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브이빔 레이저는 받고 난 후에 눈에 띄게 좋아졌다, 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가장 낮은 출력으로 받아서 그럴 수도 있다. 브이빔 레이저는 얼굴에 올라온 모세 혈관을 파괴해서 홍조를 줄인다고 하는데, 다음 진료 때도 담당 교수님이 받자고 한다면 받아볼 예정이다.
얼굴이 다시 올라오는 걸 보면서, 거의 끝나간다고 생각했던 주사피부염 치료가 아직 멀었다고 느꼈다. 해서 엘리델과 수란트라 크림도 빼먹지 말고 바르고, 식습관도 다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이빔 레이저도 효과가 있든 없든 일단은 담당 쇼수님이 제안한다면 그대로 받아야지 싶다.
기타 등등
다시 날이 추워진다. 주사피부염이 시작되면서 잃은 것이 몇가지 있는데 술과 카페인 음료, 따끈따끈한 장소 등 많은 것이 없어졌다. 술과 카페인은 건강을 위해서도 줄이는 것이 좋기도 하고 회사 다니면서 적당히 즐겼으니 별로 후회나 아쉬움이 없다.
하지만 이제 내 인생에 목욕탕과 찜찔방이 없다는 것은 정말 아쉽다. 여행을 가면 꼭 목욕탕이나 욕조, 온천을 이용했는데 이젠 어려울 듯 싶다.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가자는 사람도 없긴 한데 올해 겨울에 열심히 치료받은 후에 다시 물어봐야겠다.
포스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코로나와 주사피부염 조심하는 가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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