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피부과 방문 17회차
올해는 웬 비가 이렇게 길게 내리는가 싶다. 2주마다 가야할 병원을 1주씩 미루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비가 내린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아 좋지만 지나친 습기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았다. 예민한 피부가 되어보니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이번에는 17회차 대학 병원 피부과 방문 일지를 간단히 정리해 둔다.
17회차, 변화없이 그대로 유지
3주만에 병원을 갔고 문진은 간단하게 끝났다. 담당 의사는 양쪽 얼굴을 보고 별 이상없다는 걸 확인하고 약은 그대로 에보프림 3알을 처방받았고 엘리델과 수란트라를 발라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엘리델과 수란트라를 바르지 않은지 몇달 되긴 했다. 엘리델은 그 이전부터 바르지 않았고 수란트라는 비교적 꾸준히 바르다가 붉은 기가 많이 사라지면서 띄엄띄엄 바르다가 바르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 습도가 항상 70~80%를 유지하고 있으니 그 때문인지 얼굴 군데군데가 붉게 올라온다.
주사피부염을 가지고 있던 와중에 얼굴 군데군데가 붉게 올라오면서 여드름처럼 올라온 적이 있었다. 뭔지 모르고 짜다가 흉터가 하나 남기도 했는데 대학 병원을 가고 처방받은 수란트라를 발라주니 가라앉았다. 모낭충의 활동 때문에 올라온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럴 때는 손을 대지 않고 수란트라를 발라주는 것이 나에겐 맞았다.
약은 동일하고 브이빔 레이저는 받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은 이제 병원을 안 가도 될 것 같다고 하는데 혼자 느끼기로는 아직은 좀 더 다녔으면 한다. 열기가 올라왔을 때 정상적으로 가라앉기는 하지만, 가끔 피부 속 안에서 건조함이 느껴지거나 가볍게 따가움이 느껴진다. 건조함이 올라오는 계절이 바뀌는 때까지는 조금 더 다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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