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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Week 13. 나무늘보의 속도

계속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을 모르겠다.

Week 13. 나무늘보의 속도


포스팅을 쉰 여파로 줄어든 방문자에 허덕이던 11주차와 설이 있던 12주차를 지나 어느덧 블로그 생활은 13주차에 접어들었다. 13주, 달수로는 4달이다. 늦가을에서 늦겨울이 되었고 한 해가 바뀌었으며 해는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조만간 봄이 올 것 같다. 


계절이 바뀔 만큼의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내 블로그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속도가 아주 느리지만 늘고 있다. 동물로 따진다면 나무늘보 정도일까. (...) 늘고 있어 다행이지만 나름 빠지지 않고 포스팅을 하는데도 빠르게 늘지 않는 것을 보면 답답할 때도 있다. 


다른 사람들은 포스팅은 10개가 안 되어도 방문자가 300명이라거나, 심지어는 1달 밖에 안 됐는데 방문자 몇 백명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힘이 빠진다. 내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거나, 다른 분들이 좋은 방법에 노력까지 하는 것이니 느린 건 순전히 내 탓이다. 그럼에도, 먹고 살려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기대하는 마음에 비해 그 결과가 더딤에 힘이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최대한 꾸준히 하려고 한다.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 그냥 하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 뭔가 쓰고 적고 정리하여 한 판을 완성하는 것은 회사를 다닐 때도 좋아했던 일이라 꽤 즐겁다. 예전 같으면 그냥 보고 넘겼을 여행지도 차분하게 정리하고, 기억나지 않는 드라마도 곰곰히 떠올려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래, 이렇게 적고 보니 결과보다는 과정이 내 마음에 들어서 하는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길 일이다. 


어쨌든, 이번 주의 리뷰 컨셉은 나무늘보의 속도로 잡아본다. 

+ 설이 지났지만, 이 포스팅을 모든 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01. 주간 방문자 - 689명, 다시 상승 시작


11주차 리뷰에 블로그를 1주일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니 방문자가 안 들어온다고 징징댔다. 아무래도 그냥 두면 망할 것도 없지만, 더 망할 것 같아서 정신을 차리고 포스팅을 꾸준히 올렸더니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요즘 세상에 하면 하는 것만큼 결과가 나타나는 것도 잘 없는데 신기하고, 좋은 일이다. 


아, 그리고 지난 주에 최초로 일 방문자 100명을 넘긴 날이 있었다. (/박수) 아무도 축하해 주는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었다. 사실 100명은 쉽게 넘기는 것 같은데 나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언젠가는 넘기겠지 하고 두다가, 그 날 데이터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블로그 운영 포스팅은 보는 사람이 없지만, 그래서 축하해 줄 사람도 없지만 꼭 남겨두고 싶은 순간이라 이렇게 남겨둔다. 앞으로도 꾸준히 하자. 200명은 언제쯤 넘길 수 있을지 기대도 된다. 


02. 유입 분석 - 구글과 네이버 유입 상승세


티스토리는 다음 노출이 대부분이라고 하고, 나 역시 그렇다. 긍정적인 신호는 네이버 검색 비중이 아주 조금씩 늘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포스팅이 블로그 영역에 걸렸나 싶어 찾아봐도 그런 것은 없고 다양한 키워드로 1건, 2건씩 들어오고 있다. 네이버에서 다른 플랫폼 노출은 아예 막아버린다고 하는데 이것도 다들 말이 달라서 직접 해보는 수 밖에 없겠다. 


이상하게 카카오톡 검색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지금 생각으로는 플랫폼 별로 찾아보는 컨텐츠가 다른 듯 하고 설날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주말이나 연휴에는 방문자 수가 확 낮아진다. 이동하기 때문에 모바일을 많이 볼 것 같지만 그것보다 전체적으로 유입자가 빠지는 것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 데이터로 가능성 높은 가설을 세우기엔 표본이 너무 적다. 일단 이런 추세가 있었다는 것만 적어두자. 


03. 총론


최초로 일 방문자 100명을 넘긴 날 & 네이버 검색 비중이 조금씩 높아진다. 이 2가지가 이번주의 결론이다. 이번주로 매일 1일 1포스팅하자. 설을 지난 지금, 올해의 목표는 일 방문자 300명과 200개 포스팅하기다. 만약 빠르게 달성하면 기념으로 후쿠오카에 다녀와야지. 혼자서 목표도 세우고, 상도 주고, 채찍(?)도 주고 있는 소소한 블로그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