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란트라 크림 1% (이버멕틴)
주사 피부염으로 대학 병원에 다니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수란트라 크림 1%를 처방받았다. 수란트라는 성인의 주사 피부염을 치료하는 약, 모낭충을 제거하는 약이라고 한다. 처방받은 당일부터 바르기 시작했는데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수란트라 크림은 효과를 보려면 적어도 2~3주는 지나야 한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바르기 전에 간단히 알아본 내용을 정리하여 둔다.
수란트라 크림 1% (이버멕틴) 기본 사항
명칭 : 수란트라크림 1% (이버멕틴), soolantra 10mg/g Creme (Ivermectin)
성상 : 흰색 또는 연한 노란색의 크림제
효능효과 : 성인의 주사 (Rosacea)로 인한 염증성 병변의 국소 치료
유효성분 : 이버멕틴 10mg/g
(출처 : 수란트라크림 1% 첨부 문서 내 발췌)
수란트라크림 1% (이하 수란트라, 혹은 수란트라 크림)을 사면 안에 설명 및 주의 사항들이 적힌 종이가 있다. 커뮤니티에서 수란트라 크림은 모낭충을 없애는 크림이라고 되어 있던데 수란트라 크림 제조사에서 넣어둔 설명서에는 성인의 주사, 로사세아로 인한 염증성 병변을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약이라고 적혀 있다. 즉 주된 사용법이 주사에 사용되는 약이다.
커뮤니티에서 말한 모낭충을 없애는 것과 설명서에 적힌 주사 염증을 치료한다고 하는 것이 얼핏 보기엔 연계성이 없어보였다.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사람의 피부에는 모낭이 있고 모낭 안에는 모낭충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정상적인 사람도 모낭충이 있는데 피부가 약해지거나 모낭충이 과다 증식, 즉 수가 많아지면 문제가 된다.
많아진 모낭충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및 모낭충이 가진 기생 진드기, 박테리아나 모낭충의 분비물, 사체 등이 피부에 쌓이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것이 주사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모낭충으로 인한 증상은 나의 경우 얼굴에 올라오는 농포였다. 여드름과 농포는 다르다. 나도 농포라는 것을 몰랐는데 직접 나보니 농포는 동그란 좁쌀 같은 것이 올라오면서 그 안에 물이 찼다. 볼 부분에 농포가 나며 붉어지며 가렵기도 하다. 개인별로 증상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참고] 구충제 성분의 이버멕틴
수란트라 크림 아래 이버멕틴이라고 적혀있다. 또한 설명서 내 유효 성분으로 별도 기재된 것도 이버멕틴이다. 이버멕틴 성분이 바로 모낭충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이버멕틴에 글리세롤 등의 보습 성분을 섞은 것이 수란트라 크림이니 주요 성분인 이버멕틴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버멕틴은 다양한 기생충을 죽이는 사멸시키는 구충제다. 이버멕틴은 피부에 바르거나 단독으로 복용할 수 있다. 외국에서는 구충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나 아프리카에선 매년 2억 명에게 투약된다고 하니 구충제로서는 어느 정도 안정성이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을 듯싶다.
구글로 외국 위키를 찾아보니 이버멕틴이 유럽, FDA에서 승인받은 이버멕틴 크림으로 임상실험을 해 보았더니 로사세아, 주사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단다. 실험의 가정은 모낭충 속의 기생 진드기가 주사에 역할을 한다고 가정하고 실험을 해 보았는데 약 4개월에 걸쳐 병변이 83% 감소했다고 한다.
비교군으로 둔 다른 항생제 (메트로니다졸) 경우 74% 감소했다고 한다. 세부 자료를 찾지 않고 대충 한 번역이니 구체적인 수치를 믿기보단 이버멕틴이 주사, 로사세아에 효과가 있구나 정도로 참고만하자.
이버멕틴은 기생충의 신경과 근육 세포 통로에 붙어 신경신호 전달을 차단하여 근육을 마비시킨다고 한다. 이버멕틴을 먹으면 기생충이 마비, 즉 움직이지 못해서 죽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원리로 수란트라 크림 내 이버멕틴 성분이 모낭충을 죽이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의 사항 및 부작용
1. 이 약 또는 이 약의 구성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
2. 간장애 환장, 신장애 환자
3. 이상반응 : 임상시험에서 자주 보고된 이상반응은 피부 화끈감, 피부 자극, 가려움증, 피부 건조로 투여 환자의 1% 혹은 미만의 환자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경도에서 중등도였으며 투약을 중단할 경우 감소합니다.
4. 일반적 주의 : 파라옥시벤조산메틸과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 눈, 점막에 경미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6. 임부 및 수유부에 대한 투어
1) 이 약의 임부에 대한 연구는 없거나 제한적입니다. (중략) 사람의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안전성 측면에서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이 약은 임신기간 동안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경구 투여시 낮은 농도의 이버멕틴이 모유로 이행되었습니다. (중략) 수유 받는 신생아나 영아에 대한 위험성을 제외할 수는 없으므로 수유를 중단하거나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할 경우에만 이 약을 사용합니다.
8. 소아에 대한 투여 : 18세 미만의 소아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출처 : 수란트라크림 1% 첨부 문서 내 발췌)
약사에게 들은 주의사항은 따로 없었다. 그럼에도 기생충 약이니 혹시나 싶어 주의 사항을 자세히 보았는데 내용을 요약하면 '위험하진 않겠지만 실험이 충분하지 않아서 혹시 모르니까 임산부, 수유부, 소아는 쓰지 말란' 내용이다. 약 설명서는 대부분 안전하지 않으면 쓰지 말라고 나오니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진료를 받고 쓰면 문제없을 듯싶다.
나 같은 경우 원래 주사 피부염이 있어 열감은 물론 이상 반응에 기재된 피부 화끈감, 피부 자극, 가려움증, 피부 건조는 원래 있었다. 수란트라 크림을 처방받고 나서 혹시 열감이나 붉어지는 것이 다시 올라오면 수란트라 크림을 사용 중단해도 되는지 담당 의사에게 물었는데 그럴 땐 중단하지 말고 양을 줄여서 발라보란다.
커뮤니티에는 수란트라 크림을 바르고 나서 대체로 1주일에서 2주일 차가 되면 오히려 주사 피부염 증상이 심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그 시기를 지나고 나면 호전된다고 하니 여러모로 약간 이상 반응이 있어도 계속 써 볼 예정이다.
수란크라 크림 바르는 법
1일 1회 완두콩 크기만한 양을 이마, 턱, 코, 양쪽 뺨에 도포합니다.
눈과 눈꺼풀, 입술, 입과 코 안쪽 점막을 피하여 얼굴 전체에 부드럽고 얇게 펴 바릅니다.
이 약 사용 후 손을 씻어야 합니다.
3개월 동안 사용 후 개선되지 않는 경우 이 약의 사용을 중단합니다.
경구 투여하거나, 눈 또는 질의 점막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출처 : 수란트라크림 1% 첨부 문서 내 발췌)
보통 복용법이나 바르는 법은 기본 정보에 같이 써 놓는데 여긴 따로 뺐다. 비교적 바르는 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고 주의할 내용도 있어 보였다. 약사에게 들은 바르는 법은 수란트라 크림을 콩알만큼 짜서 얼굴에 넓게 펴 바르라는 것이었다. 담당 의사에게는 아토베리어 로션 바르고 수란트라 크림을 바르라고 들었다.
첫날에는 순서를 바꿔서 수란트라 크림을 바르고 아토베리어 로션을 발랐다. 특별한 이상은 없었지만 약간 화끈해지는 것 같아 다음날부터는 로션과 섞어서 얼굴에 바르고 있다. 로션을 바르고 바르려 했지만 완두콩만한 크기를 넓게 펴 바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입술과 눈 쪽은 피해서 바르고 있으며 바른 후에는 손을 씻고 있다. 손 씻으란 이야기는 따로 들은 바 없지만 어쨌거나 기생충을 죽인다는 것도 어느 정도 독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수란트라 크림을 바르고 나서는 손을 씻고 있다.
이틀간 짧은 사용 후기
길게 사용한 것은 아니라서 짧게만 적어본다면 수란트라 크림 하루 이틀로는 별 느낌이 없다. 다만 바르고 나서 살짝 화끈한 열감이 느껴지고 주사 피부염이 심한 양볼 부분이 얼룩덜룩하게 붉게 올라온다. 다들 농포가 생기거나 각질이 생긴다고 하는데 사용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그런 증상은 없다.
얼룩덜룩하게 붉은 홍조가 생긴다는 후기는 못 보았는데 일단 계속 발라볼 예정이다. 2주나 한 달 사용 후 후기를 올려보자. 혹시 수란트라 크림을 바르고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면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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