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의 숙소
2편 - 호이안 라젠타 부티크 호텔 숙박 후기
여행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는 숙소다. 숙소를 고르는데 중요한 기준은 수영장&깔끔함이다. 거리는 택시나 지하철을 타거나, 좀 걸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 음식도 중요하지 않다. 고른 것은 호이안의 라젠타 부티크 호텔이었고 결론은 다시 예약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 수영장 - 좋았다.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좋았다.
익스피디아에서 찾다가 수영장 사진을 보고 거의 예약을 결심하게 되었다. 씨뷰, 씨티뷰, 하버뷰 등 많은 뷰가 있지만 논뷰(!)는 처음보는 데다가, 평화로워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가보니 크게 다르지 않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수영장이 중요하다면 라젠타 부티크 호텔을 추천한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래 사진에서 보듯 사이즈가 자그마한 편이다.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에게 유명한지 내가 묵을 땐 러시아 사람들 비율이 높았는데 담배를 많이 피운다. 수영장에서 선베드에 누워 담배를 엄청 피우는데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 그 부분이 불편했지만, 이런 것은 복불복이라 다음에는 없겠지라고 생각하며 예약할 예정이다.
■ 숙소 컨디션 - 괜찮았다. 다만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라젠타 부티크 호텔은 언제 지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얼마 안 된 것처럼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특히 방, 욕실, 베란다 모두 깔끔해서 호텔에 묵는 내내 편하게 쉴 수 있었다. 다만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고 적은 것은 작은 벌레와 도마뱀이 많다는 것이다. 벌레가 그리 크지 않고 도마뱀은 손가락만 한 사이즈로 귀엽게 생겨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방 안에서는 못 봤고 호텔 벽이나 베란다에 출현하는 편인데 만약 도마뱀이든 벌레든 무조건 싫다면 다른 블로그나 후기를 찾아보고 결정하면 좋을 것 같다.
■ 위치 - 올드타운과 시내와의 거리는 걷기에는 멀다.
이 호텔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거리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올드 타운과의 거리는 걷기에는 멀다. 올드 타운까지 걸었을 때 성인 여성 보통 속도로 구글 지도를 보며 찾아갔는데 20~25분 정도 걸렸었다. 올 때는 너무 더워서 택시를 탔는데 5~7분 정도 걸렸다. 택시는 호텔 프론트에 불러달라고 하면 잡아준다. 다만 호텔 주변, 약 5~10분 내에 정말 갈 곳이 없었다. 슈퍼, 편의점이나 가게는 물론이고 식당도 변변한 것이 거의 없었다. 만약 어른들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가족 여행이라면 식사를 하려면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가야 하니 불편할 듯 싶다.
■ 호텔 음식 - 맛있었고 룸서비스 가격과 맛이 괜찮다.
1. 아침 조식 - 쌀국수는 먹어야 한다.
3박 4일을 묵었고 총 3번의 아침을 먹었는데 아침마다 기본 음식은 모두 같고, 쌀국수의 종류가 바뀐다. 전체적으로 작지만 알찬 구성이고 음식도 신선하다. 아침에 쌀국수는 꼭 먹어야 한다. 종류가 바뀌어서 국물 있는 것, 비벼 먹는 것, 그 중간의 스타일로 하나씩 먹었었는데 모두 맛있었고, 특히 국물이 있는 쌀국수의 국물이 정말 좋았다. 남편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휴가를 와서 몸이 안 좋았는데 매일 아침 쌀국수와 쌀죽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2. 룸서비스 - 가격이 싸고 맛도 괜찮다.
호이안에서는 일단 쉬자고 생각해서 수영장에 주로 있었고, 주위에 딱히 갈만한 곳도 없어서 룸서비스를 몇 번 시켜먹었다. 일단 장점은 베트남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싸다 보니 부담이 없다. 가장 좋았던 것은 피자와 감자튀김이다. 감자튀김은 통통하고 맛있어서 3번 정도 시켜먹었다. 볶음 국수는 팟타이를 생각하고 시켰는데 아니었고 맛은 그저 그랬다. 망고 주스랑 코코넛 주스는 다른 데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무난한 맛이다. 멀리 가기 귀찮으면 시켜 몇 번 시켜먹어도 맛도 괜찮고, 한 번 시킬때 메뉴 2개 정도면 만원대였다.
결론은 1박 10만원 내의 적당한 가격에 수영장을 좋아하는 커플/친구라면 추천한다. 하지만 어른들과 아이가 있는 가족 여행이라면 주변 편의 시설과 주요 관광지인 올드 타운과의 거리가 멀어서 추천하긴 어렵다. 호텔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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