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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이판] 제주항공 밤10시 비행기 & 이스타비자 입국 후기

얼마전 이른 여름휴가로 사이판을 다녀왔다. 오는 편, 가는 편 모두 제주항공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다. 사이판으로 가는 제주항공은 밤 10시 10분에 출발,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새벽 4시 40분 출발 비행기를 탔다. 이스타 비자를 발급받아 다녀왔다. 그 후기를 간단히 남긴다.

 

밤 비행기를 타면 별이 보인다. 사이판은 더더욱 잘 보인다.

 

인천 출발편, 제주항공 30분 지연 출발

 

저가항공은 사전 연락없이 지연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주도 말고 해외로 가는 저가항공은 지연되는 것만 경험했던 터라 제주항공도 당연히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과는 30분 지연 출발되었다. 그러나 출발 당일이 아닌 2달 전에 출발 시간이 조정되었다면서 미리 알려주어 맞춰서 출발할 수 있었다. 미리 알려준다면 불쾌할 이유는 없다. 밤 10시 40분에 출발하여 도착은 새벽 4시 정도에 사이판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이스타 비자는 웬만하면 발급 추천

 

사이판은 미국령이긴 하나 본토가 아니라 그런지 이스타비자는 선택 사항이다. 발급 비용은 14,000원인데 결론적으로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앉은 자리는 20번대 열이었다. 즉 항공기 뒷부분으로 내릴 때 늦게 내리게 된다. 사이판 공항은 작아서 내린 후에 금방 입국 심사대에 도착한다. 우리는 뒤에 앉았기 때문에 나중에 나갔는데 이스타 비자 줄이 따로 있어서 자동 출입국 심사기와 입국 심사, 관세 검사까지 약 15분 만에 모두 종료하고 나왔다. 새벽에 내려 피곤했던 차에 빠르게 진행되어 좋았다. 

 

이스타비자가 없는 사람들은 다른 줄을 서게 된다. 비행기 제일 앞에 앉아서 빠르게 나가면 빨리 나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또한 앞에 중국이나 다른 비행기 편이 겹치면 빨리 나와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내가 갔던 날은 이스타비자 받은 분들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받지 않아서 그런지 줄이 굉장히 길게 몇 겹으로 서 있었다. 체력이 좋지 않다면 비자를 받아보자. 

 

 

앞좌석 구매 vs 옆좌석 추가 어느 것이 좋을까?

 

나이가 들어갈 수록 비행기 타는 것이 힘들다. (...) 해서 찾아보던 중 편도 기준으로 제일 앞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1인당 3만원씩, 2인 총 6만원을 추가하여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에 제일 앞좌석을 구매했다. 2E, 2F를 샀는데 장점은 확실히 발 두기 편하고 답답한 점이 덜하다. 단점은 옆 팔걸이가 올라가지 않는다. 성인은 상관없지만 아이가 있다면 눕힐 수가 없다. 결론은 앞좌석은 3만원 주고 추가하기엔 아쉽다였다.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출발할 때는 운이 좋게 옆 좌석이 비었다. 사이판 제주항공은 3-3 좌석으로 옆 좌석이 비면 총 3좌석을 2인이 쓸 수 있다. 해서 우리 부부는 한 명은 거의 눕다시피해서 올 수 있었다. 밤 비행기라 그런지 곳곳 빈좌석들이 보였다. 나중에 보니 옆좌석 비우는 것도 유료로 판매하던데 5만원이었다.

 

만약 앞좌석 구매와 옆좌석 추가 중 선택하라면 나는 옆좌석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다. 공간 활용이 훨씬 낫다. 참고로 사이판 제주항공은 기내식이 없다. 유료로 판매하는데 밤이라 그런지 사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이판 공항에는 새벽 3시에 도착해도 충분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새벽 4시 45분 출발 예정이었다. 우리는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세렌티 호텔에서 묵었는데 2시 50분에 출발해서 택시타고 3시에 도착했다. 항공사에서 티켓 수령하고 짐을 붙인 후 출국 심사까지 마친 시간은 3시 15분이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했는데도 공항에 사람이 없어서 금방 끝났다. 출국 수속은 금방 끝나기 때문에 공항에 좀 더 늦게 도착해도 괜찮을 듯 하다. 다만 좌석이 모두 빠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사이판 출발편, 15분 지연 출발

 

4시 45분에 출발 예정이었으나 공항에 도착해 티켓팅을 하는데 15분 정도 지연되었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5시에 출발했고 도착 시간은 예정된 8시 30분에 도착했다. 지연을 안 하면 좋지만 저가항공은 지연이 거의 일상이니 15분은 그냥 넘겼다. 

 

 

추가. 밤 비행기 타고 별 보기

 

사이판 인기 투어 중 하나는 별빛 투어가 있다. 사이판은 남태평양 한 가운데 위치해서 그런지 별이 잘 보인다. 마찬가지로 밤 10시 10분 비행기편을 타고 사이판으로 향한다면 창 바깥을 살펴보자.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밤 비행기를 몇 번 탔는데 그간 본 밤하늘 중에 별이 정말 많았던 밤하늘로 눈을 뗄 수 없었다. 야간 비행에만 즐길 수 있는 혜택이니 놓치지 말자.